​[백년 맛집] ④나드리… 3대째 전통 이어온 쫄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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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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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체 개발한 소스‧두툼한 면발로 ‘차별화’

대를 잇는 ‘백년가게’ 전국 맛 집이 59개 선정됐다. 30년 넘게 묵묵히 한자리에서 손님들을 만나 온 곳들이다. 소신과 뚝심을 지켜가며 ‘한결같음’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곳. 이러한 노력이 정부의 입맛까지 훔쳤다. 정부가 직접 선정한 59개 맛 집은 현재 푸드테크 플랫폼인 ‘식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아주경제는 ‘백년 맛집’이란 타이틀로 매주, 식신과 함께 추억이 담겨있는 백년가게 맛 집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쫄면 이미지.[사진= joohyeoni_mom님 인스타그램]


​매콤달콤한 양념장과 쫄깃한 면발 그리고 씹는 재미를 더하는 아삭한 채소가 삼박자를 이루는 ‘쫄면’. 새콤하면서도 고소함이 가득한 풍미 자체만으로 입맛을 돋우기 충분하다. 쫄면 맛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양념장은 고추장에 물엿, 식초, 설탕, 참깨를 섞고 사과, 배 등 과일을 갈아 넣어 새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낸다. 경상북도 영주에는 매장에서 자체 개발한 소스와 면을 통해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분식집 ‘나드리’가 자리 잡고 있다.

2월 셋째주 식신을 통해 소개할 백년 맛집은 쫄면 맛집 ‘나드리’집이다. 나드리의 역사는 한국전쟁 이후 평안북도 선천 출신의 1대 사장님이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조그맣게 국수를 팔던 것에서 시작한다.

1986년 며느리가 손맛을 이어 지금의 자리인 경북 영주에 분식점을 열었다. 2대 사장님의 아드님인 정희윤 대표가 2016년부터 가업을 이어받으며 3대째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대표 메뉴 ‘쫄면’에 들어가는 면은 매일 아침 생면으로 뽑아내며 일반 쫄면보다 면발이 굵직해 풍성한 식감이 특징이다. 면발 위에 30여 가지의 재료를 배합, 20일간 숙성시킨 소스를 뿌리고 양배추를 수북하게 올려 마무리한다.

숙성 과정을 통해 갖은 재료가 어우러지며 감칠맛을 내는 소스와 통통한 면발이 입안에서 기분 좋게 어우러진다. 진간장에 양파, 과일을 넣어 만든 특제 소스와 두툼한 면발이 어우러진 ‘간쫄면’도 인기 메뉴다. 간이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도 즐겨 찾는다. ‘불쫄면’, ‘차돌쫄면’, ‘콩물쫄면’ 등 7가지 종류가 있어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백년 PICK] ‘쫄면’ = 쫄면은 1970년대 초 인천의 한 제면집에서 냉면을 뽑다 굵고 질기게 잘못 만들어진 면에서 유래했다. 특유의 쫄깃쫄깃한 면의 식감은 새콤달콤한 양념장과 만났을 때 최고의 궁합을 이룬다. 영주의 ‘나드리’는 일반 쫄면보다 더 두꺼운 면으로 이 식감을 극대화한 곳이다.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개발로 이제는 인터넷에서도 쉽게 제품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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