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부산 재도약 로드맵 완성"

문재인 대통령 함께 한 '부산대개조 비전 선포' 의미, 성과 설명

"북한개발은행 부산 설립, 스마트시티 남북교류 협력 계획" 정부에 제안

"동남권 관문공항 위해 대구 통합신공항 추진 적극 지원"

오거돈 부산시장이 14일 지난 문재인 대통령 부산 방문에 대한 성과와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채열 기자]

부산시가 부산 대개조 비전을 기반으로 재도약을 위한 로드맵을 완성하고, 정부에 '북한개발은행 부산 설립'과 '스마트시티 관련 남북 교류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14일 오후 오거돈 부산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13일 열린 부산대개조 비전선포의 의미와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부산 대개조 비전'을 선포하고, 연결, 혁신, 균형이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대한민국 도시의 미래에 획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헤 당당히 평가할 수 있을 만큼으 뚜렷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경부선철로 지하화와 부전복합역 개발사업을 국토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정부차원의 책임있는 추진을 약속받았다고 성과를 전했다.

또한 에코델타시티 국가 시범 도시는 노후된 사상공업단지를 첨단 스마트단지로 재탄생시키는 추동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부산시는 부산대개조 완성을 위한 2030월드엑스포는 맥도에서 북항으로 개최지 변경을 포함해 국가사업으로 조기에 확정짓고 , 정부주도로 국제박람회기구 유치신청 준비를 빠르게 해나갈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특히,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해서는 "5개 시도의 합의가 있다면 수월한 결정이 가능할 것이며, 이견이 있다면 국무총리실로 이관해 검증하되 조속히 결정하겠다"는 대통령의 화답이 있었다며, "동북아해양수도 부산을 위한 디딤돌이 놓여졌다"고 오 시장은 평가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러한 동남권 관문공항과 함께 지역 상생협력과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전략이라는 차원에서 대구, 경북 시도민의 염원인 대구통합신공항 추진을 적극 지원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시대를 위한 부산의 미래비전을 구체화했다.

그 중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현실적 의제로 "북한개발은행의 부산설립"과 "스마트시티 관련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정부에 제안했다고 오 시장은 전했다.

오 시장은 북한개발은행 부산설립과 관련 "2월 말 북미 정상회담과 그 이후에 진행될 남북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북한 대외개방이 예상보다 급진전할 수 있다"며 "북한 기초인프라 개발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북한개발은행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주도하에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행태가 되어야 한다"며 "북한개발은행을 부산에 설립하면 북한개발과 관련된 자금과 물자, 인력이 부산에 모여들고 국제금융기관과 글로벌 금융사도 유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 시장은 스마트시티 남북교류협력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방북 당시 북한이 부산 스마트시티사업에 관심을 보였다"며 "기반시설이 부족한 북한 현실이 오히려 스마트시트를 건설할 기회 요인이 되는 만큼 스마트시티 관련 교류협력사업을 에코델타시티 국가 시범도시인 부산이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변화와 혁신은 '방향'과 '속도'의 조화가 필요하다. 이제 방향이 잡혔다. 남은 것은 속도이다. 조기에 추진체계를 구성해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중앙 부처와 협조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