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 강세장에 '청개구리 투자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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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2-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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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하락장에 돈을 거는 청개구리 투자자가 울상이다. 증권사만 믿었다가 갑작스러운 주가 랠리에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4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리버스마켓펀드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5350억원을 새로 모았다. 펀드 유형별로 보았을 때 코스피200(6053억원)과 채권(9706억원)에 투자하는 상품을 빼면 가장 많았다.

리버스마켓펀드는 파생상품을 활용해 기초자산(주가지수 또는 개별종목)을 역추종한다. 즉, 기초자산 가격이 떨어져야 수익이 난다.

리버스마켓펀드가 기록한 손실은 올해 들어서만 8.75%에 달한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8% 가까이 올라서다. 국내주식형펀드도 7%대 수익률을 거두었다.

상품별로는 키움투자자산운용 상품(키움 코세프200 선물 인버스 2배)이 가장 큰 손실(-15.66%)을 냈다. 전체 리버스마켓펀드(72개) 가운데 약 19%(14개)가 두 자릿수 손실을 냈다. 손실을 내지 않은 펀드는 10개뿐이었다. 가장 양호한 한국투신운용 상품(한국투자 킨덱스 국채선물 10년 인버스) 수익률(0.36%)도 1%를 밑돌았다.

애초 증권가는 새해를 앞두고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었다. 코스피가 1900선, 더 낮게는 180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점쳤다. 미·중 무역분쟁과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상장법인 실적이 크게 뒷걸음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상황이 가장 나쁜 시나리오처럼 흐르지는 않았다. 미국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미·중 무역분쟁도 걱정해온 데 비해서는 우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상반기 조정 가능성은 여전하다. 중국과 유로존 경기 둔화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고, 주가 랠리로 가격적인 매력도 떨어졌다. 그래도 애초 걱정보다는 주가 하방경직성이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경기지표가 둔화됐지만, 경기선행지수는 도리어 반등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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