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오세훈·김진태, 첫 상견례…한국당 전대레이스 본격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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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2-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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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 "잔치같은 전대"-吳 "정체성 재정립"-金 "경쟁상대는 文정권"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한 김진태 의원(왼쪽부터),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오른쪽)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박관용 선관위원장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7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이 13일 상견례를 갖고 공정한 경선을 다짐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박관용 당 선관위원장이 국회에서 주재한 선관위 회의에 참석해 전대에 관한 요구사항과 의견 등을 나눴다.

박 선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선거가 강력한 당내 보수우파 대통합을 주도해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 기반을 구축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게 모두 동지의식을 갖고 선당후사 정신으로 갈 것을 다짐한다"며 "세 후보는 치열하게 경쟁하되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선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세 후보는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견제를 멈추지 않았다. 

황교안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하나가 되는 잔치 같은 전대, 우리 미래를 준비하는 전대가 될 수 있도록 후보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심(朴心) 논란이나 탄핵 책임론 등 과거 이슈를 쟁점화하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후보는 "이번 전대는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당의 간판을 누구로 정할 것인가를 결정한다"며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우리 당의 정체성이 재정립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 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TV토론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는데 다행히 횟수가 늘었다"며 "심도 있는 끝장 토론을 통해 후보자 자질과 생각이 과감히 드러나고 검증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김진태 후보는 "감개무량하다. 산 넘고 물 건너 여기까지 왔다"며 "드디어 링 위에 올랐으니 맘껏, 멋지게 경쟁해보고 싶다"고 출마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의 경쟁상대는 우리 당 후보들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라면서 "이 회의를 마치면 바로 청와대 앞으로 가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라며 신념을 강조했다.

세 후보는 14일부터 시작되는 전대 공식선거운동에 대비해 이날 공식 일정을 최소화했다.

황 후보는 이날 회의 직후 충남 보령에서 김태흠 한국당 의원 의정보고회에, 오 후보는 서울 도봉을 당협위원회 핵심당원 간담회에 각각 참석했다. 김진태 후보는 청와대에서 "지난 대선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대진표는 3파전으로 결정됐지만, 사실상 황 후보와 오 후보 '양강 구도'로 흘러갈 조짐이다. 당 안팎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지지가 두터운 황 후보와 비박·복당파인 오 후보 간 맞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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