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천산갑이 뭐길래…'마약 필로폰 제조 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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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2-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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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분별한 밀렵으로 개체 수 급감…2014년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

[사진=미국 오리건주립대 트위터 캡처]


말레이시아령 보르네오섬에서 29.8톤의 천산갑 사체가 냉동된 채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사바 주 경찰 당국은 코타키나발루 시내의 공장과 인근 탐파룰리 지역에 있는 창고를 급습해 선적용 컨테이너 3개에 나눠 실린 1860상자 분량의 냉동된 천산갑 사체를 압수했다고 13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이 급습한 공장의 냉장고에선 천산갑 572마리의 사체가 추가로 발견됐다. 또 곰 발바닥과 과일박쥐의 사체 등도 보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산갑은 유린목에 속하는 포유류로 세계에서 밀매가 가장 왕성한 동물이다. 몸에 큰 비늘이 있으며 깜짝 놀라면 몸을 둥글게 마는 습성이 있다.

베트남과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천산갑이 자양강장 효과가 있다는 미신에 고급 음식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천산갑의 비늘은 부적이나 한약재,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제조하는 원료 등으로 쓰인다.

천산갑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보르네오섬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동물이었다. 그러나 무분별한 밀렵으로 현재는 오지에서나 간혹 발견되는 수준으로 개체 수가 줄었다. 2014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은 천산갑 8종 전부를 ‘멸종 위기종’, ‘심각한 위기종’, ‘취약종’으로 지정했다.

한편 경찰은 공장 운영자인 35세 현지인 남성을 보호종 밀매 등 혐의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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