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벽 합의안 불만족스럽지만 셧다운 재연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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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2-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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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서명할지 아직 결정 안해"

  • 이르면 13일 하원서 합의안 표결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피하기 위한 의회의 초당적 장벽예산 합의안이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셧다운 재연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취재진을 만났을 때 하루 전 공화당과 민주당이 마련한 잠정 합의안과 관련 “나는 그것이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 물리적 국경 설치용 예산으로 13억7500만 달러(약 1조5500억원)가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했던 57억 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서명을 할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셧다운이 다시 시작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셧다운 재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셧다운이 또 발생한다면 그건 민주당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뭔가를 추가할 수도 있다. 무엇을 추가하던 아름답고 크고 강력한 장벽을 위해서일 것"이라면서 합의안을 수정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을 위해 다른 부처나 기관의 예산을 끌어다 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중요한 건 장벽이다"라면서 “덜 중요한 부분에 있는 것들을 옮겨서 환상적인 데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하루 전 공화당과 민주당은 16일 0시로 예정된 셧다운 재발을 막기 위해 초당적 국경장벽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다. 양측은 12일 최종 합의안을 도출한 뒤 15일까지 상하원 표결과 대통령 서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가디언은 이르면 13일에 하원에서 예산안 표결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12일 뉴욕증시는 셧다운 재발을 피할 것이라는 안도감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큰 폭 상승했다. 뉴욕증시 간판 S&P500지수는 1.29%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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