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靑 5·18조사위원 ‘재추천’ 요구, 정치적 판단한 것…심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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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미국)=김봉철 기자
입력 2019-02-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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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희상 의장·여야 지도부와 訪美…워싱턴 현지서 유감의 뜻 표명

  • “권태오·이동욱, 자격요건 충분…귀국 후 자세한 부분 결정하겠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 몰 서편 웨스트포토맥 공원에 있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를 방문해 제임스 피셔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사업재단 사무총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현지시간) 청와대가 자당이 추천한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2명을 사실상 임명 거부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정치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 국회 대표단 자격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나 의원은 이날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방미(訪美) 중이라 국내 현안에 대해 자세히 언급 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청와대의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11일·한국시간) 한국당이 추천한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과 이동욱 도서출판 자유전선 대표에 대해 “법정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재추천을 요구했다.

권 전 처장은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참모부 특수작전처장, 육군본부 8군단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이 전 기자는 월간조선 기자, 한국갤럽 전문위원을 거쳐 현재 출판사 대표를 맡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은 브리핑에서 권·이 두 후보자가 법조인, 교수, 법의학 전공자, 역사연구가, 인권활동가 등 분야에서 5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법상 자격 요건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지난달 14일 김 전 사무처장, 이 전 기자와 함께 차기환 전 수원지방법원 판사 등 3명을 위원으로 추천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차 전 판사에 대해서는 “5·18에 대한 우려할 만한 언행이 확인됐으나, 법률적 자격요건 갖춰 재추천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5·18 진상규명법에 따르면 진상규명조사위원은 국회가 추천하는 9명의 위원(국회의장 1명·더불어민주당 4명·자유한국당 3명·바른미래당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다만, 5·18 진상규명법에 위원 임명에 관한 사항 외에 대통령의 거부권에 대한 부분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권에서 이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민주당에서 추천한 송선태 전 5·18기념재단 상임이사와 이윤정 5월민주여성회 회장도 제척 사유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두 사람이 (위원으로서) 자격이 요건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세한 부분은 귀국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지도부 및 각 당 의원들과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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