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 시장서 프리미엄 지키고, LCD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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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2-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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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구원이 지난 8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2019 QLED 8K TV 핵심 기술 설명회'에서 2019년형 QLED 8K의 화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을 중국에 내줬지만, 프리미엄 부문은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LCD TV를 중심으로 한 저가 전략으로 거센 추격을 하고 있는 중국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QLED(퀀텀닷)과 OLED(올레드) 등 프리미엄 TV를 강화해온 결과다.

10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전 세계 LCD TV 출하대수는 모두 1억5216만5000여대로, 이 중 중국 업체가 31.9%(4856만1000여대)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이 4658만4000여대(30.6%)로 그 뒤를 이었고 △일본 2218만9000여대(14.6%) △유럽 421만4000여대(2.8%) △미국 358만2000여대(2.4%) △대만 289만6000여대(1.9%) 등의 순이었다.

중국이 LCD TV 출하 대수에서 한국을 제치고 글로벌 1위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한국의 점유율이 32.4%로, 중국(27.2%)을 비교적 큰 차이로 앞선 바 있다.

그러나 대형·초고화질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QLED와 OLED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주도하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대당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점유율이 48.2%에 달했고,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5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덕분에 지난해 3분기까지 세계 TV 시장에서 49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올해도 8K 초고화질 QLED TV를 '대표주자'로 내세우며 글로벌 TV 시장 1위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올레드TV 출하 대수도 2016년에는 66만6400대에 그쳤으나 2017년 117만8000여대로 늘어난 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만 104만5000여대에 달하면서 신기록 달성이 확실시됐다.

세계 올레드TV 출하 대수도 2017년 159만2000여대에서 지난해 254만대까지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3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에 품질까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세계 TV 시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며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이에 대응한 프리미엄 전략 등을 선공적으로 펼치면서 시장 주도권을 지켜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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