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년 연속 순익 3조 돌파...은행·카드 '방긋' 증권·보험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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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2-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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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그룹 제공]


지난해 KB금융그룹이 2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냈다. 2017년에 비해 순이익 규모가 줄었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견실한 실적을 이어갔다. 

KB금융그룹은 8일 2018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3조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2425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의 희망퇴직으로 인해 일반관리비가 증가하고,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및 손해보험업 부진에 따라 기타영업손실이 늘어난 데 따른다.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 보면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실적이다. BCC 지분매각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1583억원)과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 올해 희망퇴직 비용(세후 2153억원), 은행명동사옥 매각익(세후 834억원), 특별보로금(세후 1341억원) 등이 대표적인 일회성 요인이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6585억원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이 급증하고 손해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꾸준히 확대된 데 기인한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9%, 1.71%로 정기예금 규모와 비중 확대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에 힘입어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2429억원을 시현했다. 상반기 주식시장 호황에 따라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게 주효했다.

2018년말 총자산은 계열사별 고른 자산성장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42조8000억원 늘었다. 그룹 관리자산(AUM)은 수탁고 증대 노력과 계열사간 소개영업 추진 활성화로 전년말 대비 17조8000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자산건전성 개선세도 지속됐다. 지난해 말 그룹의 부실채권(NPL)비율은 0.61%로 전년말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다. 그룹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NPL Coverage Ratio)은 138.9%로 IFRS9 도입에 따른 대손충당금적립액 증가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31.0%포인트의 개선이 이뤄졌다.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60%, 13.97%로 집계됐다. KB금융그룹은 "연말 배당과 기업대출 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영향으로 9월말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자료=KB금융그룹 제공]


계열사별로 보면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2243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대출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4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비용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그룹의 판단이다.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줄었다. 4분기에는 32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하반기 들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식과 ETF 운용손실, ELS 헤지 운용손실이 큰 폭으로 발생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실적이 부진한 증권 S&T(Sales&Trading) 부문의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파생상품 발행 및 운용 프로세스를 재정비하는 등 손익 변동성을 관리할 것"이라며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2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줄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상승하고 업계 경쟁심화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지급수수료 중심으로 사업비가 급증한 영향을 받았다.

KB국민카드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캠코 지분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한 329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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