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국당, 시대착오적 '신북풍' 몰이…국민심판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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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2-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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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2.8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정치권 일각에서 이달 말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두고  '신북풍'이라고 일컫는 데에 '시대착오적인 단어 사용'이라며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앞서 한국당은 북미가 손을 잡고 자유한국당을 겨냥한 음모를 펼치고 있다며 신북풍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손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치권 일각에서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두고 '신북풍'이라는 시대착오적 용어 사용하면서 비판하고 있는데, 이런 일 있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사적 전환기에 냉전 시대의 수구보수적 대북관으로 국민 여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반드시 국민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한반도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비핵화 프로세스에 현실적 과제가 남은 건 사실이지만,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새로운 평화 물결이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게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시간 걸릴 수밖에 없다"며 "지나친 기대 금물, 정부는 조급증 벗어나 차근차근 미래 준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공식화한 이후, 북·미 간 실무협상이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라면서 "아직 내용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미 관계와 비핵화에 큰 진전이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사흘 동안 이례적으로 평양서 북측과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손 대표는 "남북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의미를 새기고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통해 체제안정·경제번영을 이뤄야 한다"며 베트남식 개혁개방 전략(도이모이)을 참고해 북측의 개혁개방 준비를 당부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 손 대표는 "협상이 타결되긴 했지만, 국민 사이 확산되는 안보 불안에 적극 대처하는 게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면서 "남북관계 진전이 남남갈등으로 번지면 자칫 수습할 수 없는 상황 전개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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