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재건축 이주 본격화…강남권 전세시장 변곡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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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2-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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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방배13구역, 반포주공1단지, 신반포13·14차 등 이주 진행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 아주경제DB]


올해 서초구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폭탄으로 인해 하향세를 보이던 강남 전세시장 분위기가 서초 재건축 단지들의 대규모 이주로 인해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서초구 신반포14차(178가구)가 이주를 시작했다. 이어 방배13구역(499가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2120가구), 신반포4지구(2898가구), 신반포13차(180가구) 등이 줄줄이 이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초구 내 입주물량은 크게 줄어든다. 올해는 6월 잠원동에 입주하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475가구를 포함한 773가구의 입주가 예정됐다. 작년보다 입주물량이 약 80% 가량 줄어든 셈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월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마이너스(-) 0.1%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9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신규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동남권 지역 전셋값 하락세가 가파르다. 이달 셋째주 강동구(-0.29%), 강남구(-0.26%), 송파구(-0.26%) 등은 모두 큰 폭 주저앉았다. 올 들어 서울 25개 자치구 중 낙폭이 가장 큰 수준이다. 반면 서초구 전셋값은 0.02% 떨어지는 데 그치며 서울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실제 최근 서초구 주요 아파트 전셋값은 크게 변동이 없는 편이다. 서초구 반포동 랜드마크로 꼽히는 '반포자이' 아파트 전용 84㎡형 전셋값은 이달 현재 12억~13억 원 수준이다. 반포동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겨울 방학 특수로 나왔던 매물이 모두 들어가고, 재건축 이주 수요가 급증하는 올 봄 이후로는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예전에는 재건축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인근 아파트 전세값이 들썩였는데, 요즘은 이주를 앞두고 미리 움직이려는 수요가 많아 주변 일대 전세시장이 들썩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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