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여행이 좋아서 여행업 뛰어들었다" 유일한 한국공정여행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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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2-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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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한국공정여행업협회장[사진=한국공정여행업협회 제공]

유일한 한국공정여행업협회장은 스스로를 "자수성가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그는 육군 부사관으로 제대한 뒤 현대자동차 영업사원으로만 12년을 근무했다. '판매왕'에도 수차례 선정될 정도로 "미친 듯이 일해서 큰돈을 벌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여행업에 뛰어든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영업 실적이 우수해 회사가 보내준 해외 여행을 통해 '여행의 맛'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유 회장은 "베트남 할롱베이로 떠났는데 그때가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 본 경험"이라며 "그야말로 신세계였다"고 말했다.

그는 "유람선에 타고 있는데 강 반대편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현지 주민이 쪽배를 타고 오더라"면서 "유람선 근처에 다다르자 갑자기 그가 자신의 아이 뺨을 때렸다"고 회상했다. 아이의 울음 소리에 유람선에 타고 있는 관광객들의 시선이 집중되자 그 주민이 바나나를 팔기 시작했다는 것.

유 회장은 "'저렇게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에게도 해외 여행 경험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여행을 접하고 내가 느꼈던 것처럼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여행이 좋다는 이유로 2012년 유 회장은 10년 넘게 종사했던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사를 창업했다. 이때 이름 또한 개명했다. 유한양행의 창업주 유일한 박사처럼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영업과 경영은 달랐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의 여행 관련 협회가 중소 여행사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지 못하는 불합리 또한 참기 어려웠다. 그가 직접 여행사들을 설득해 2015년 한국공정여행업협회를 창립하게 된 배경이다.

한국공정여행업협회는 정관을 통해 "여행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여행 요건을 조성하고 제공하는 한편, 새로운 여행자원을 개발하고 공정여행사업을 육성해 관광 진흥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하지만, 여행사들 또한 자구책을 마련하는 데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중개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업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한 필리핀관광청과 2013년부터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 회장의 사무실 한편에는 캠코더도 놓여 있다. 협회와 중소여행사들을 홍보하기 위한 인터넷 방송 촬영용이다. 한국공정여행업협회 유튜브 채널에는 '여행사 이용 전 필수 체크 사항' 등 다양한 여행정보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인터뷰 말미에 '여행 전문가'로서 수많은 나라를 방문해 본 그에게 최고의 여행지를 물었다. 유 회장은 "필리핀은 역사적으로 한국과 관련이 많은 데다 휴양하기에 제격인 국가라 애착이 많다"며 "마닐라에는 문화와 역사적 콘텐츠가 풍부하고, 세부에는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고 자연 환경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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