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멕시코 국경에 3750명 병력 추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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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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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통령 "강한 국경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장벽"

[사진=연합/로이터]


미국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3750명에 달하는 병력을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이민자를 막기 위한 국경 경비 강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이번 추가 배치로 멕시코 국경에서 근무하는 총 병령의 수는 4350명이 됐다. 새로 배치된 인력은 90일 동안 국경 지역에 머물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지난달 11일 이 같은 추가 병력 배치를 승인했다. 앞서 미군 당국은 지난해 10월 중미 이민자들의 캐러반 행렬을 막기 위해 국경 지역에 병력을 투입했다. 

국경 안보를 둘러싼 미국 내 정치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57억 달러의 예산 배정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반대했다. 때문에 지난 12월부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한달 넘게 이어졌다. 지난달 민주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하에 오는 15일까지 셧다운은 한시적으로 해제됐다. 그러나 최근 백악관과 민주당의 합의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또다시 셧다운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미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CBS방송의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인신매매조직들이 미국을 침략하고 있으며, 마약과 갱단, 범죄자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국가 비상사태이며, 강한 국경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은 물리적 장벽을 건설하는 것이다"이라고 다시 한번 장벽 건설 의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2월 15일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셧다운 재돌입이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 가능성을 남겨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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