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설에 노조 “임단협 찬반투표 잠정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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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1-3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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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과정과 조합원에 미칠 영향 파악할때까지 잠정연기"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31일 예정됐던 임금 및 단체협상 관련 총회를 잠정연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다는 보도가 있었고 진위를 파악한 결과 사실임이 확인됐다”며 “대우조선 인수 진행과정과 향후 조합원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파악할 때까지 2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총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노조 측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조합원들의 고용불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방향과 진위파악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 25일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회사측이 전격적으로 기본급 제시안을 내놓았던 배경이 대우조선 인수과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측은 회사경영이 어렵다며 노동자들을 구조조정에 내몰고 노동탄압을 자행했는데 이제 와서 막대한 돈을 들여 대기업 인수에 나선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현대중공업이 최근 한국산업은행에 대우조선에 대한 인수제안서를 전달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측은 “대우조선 건에 대해서 협의가 진행됐던 것으로는 알고 있으나,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 지분을 모두 인수하려면 현재 주가 기준으로 2조1000억원가량이 든다.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 조선사가 아직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몸집불리기가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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