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완의 국제 레이더] 차기 美대선에서 민주당의 트럼프 대항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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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 논설위원
입력 2019-01-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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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상당히 많은 야권의 대선 주자 후보들이 벌써 출마를 선언하거나 검토 중이다. 멕시코 장벽 건설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과 '러시아 게이트' 수사 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야권의 정권 탈환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내 후보군에서 아직 뚜렷한 선두 주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37%이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하기 전에 실시된 여론 조사이지만 2년 전 취임 후 거의 최저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트럼프가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다면 절대로 그에게 표를 주지 않을 것 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에서 56%는 누구를 대통령 후보로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이름을 대지 못했다. 또 응답자가 언급한 어떤 후보도 전체의 10%선을 넘지 못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9%)과  캘리포니아 초선 상원의원인 카멀라 해리스 (8%)였다.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은 4%, 베토 오루크 택사스 전 주지사는 3%, 그리고 전 퍼스트 레이디 미셀 오바마과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2%로 뒤를 이었다. 기타 코니 부커 (뉴저지) 상원의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이 1%였다. WP와 ABC는 지난 21~24일 1001명의 성인을 무작위로 선정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는 447명의 민주당원과 민주당 선호자, 405명의 공화당원과 공화당 선호자가 포함돼 있고 표본오차는 ±5.5%포인트 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대권 예비 후보군에서 절대적 강자는 아직 없다. 그만큼 야권 내에서 대선 도전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등 현재까지 출마 입장을 공식화했거나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온 민주당 대선 주자는 줄잡아 40명에 이른다고 美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정치인들 뿐 아니라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회장 같은 억만장자 기업인까지 대권 도전장을 내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슐츠(65) 전 회장은 28일 (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무소속 대선 출마를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며 이미 전국 조직 구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슐츠 전 회장을 민주당 경선 주자군으로 봤던 민주당은 발칵 뒤집혔다. 슐츠의 무소속 출마가 차기 대선에서 '반트럼프' 전선에 분열을 초래하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도울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6) 전 뉴욕시장도 자금력과 중도 성향을 내세워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공화당은 아직 조용하다. 현직 대통령에 맞서 당내 경선에 도전할 경우 그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2020년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11월 4일)이 22개월 이상 남았다. 야권에서 언제쯤 강력한 트럼프의 대항마가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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