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국민경제자문 부의장·경제과학특보 오찬....'J노믹스'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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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9-01-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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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배' 강조한 '학현학파' 이제민 부의장, "대통령에게 쓴소리도 하겠다"

  • 문 대통령, 이정동 특보 저서 '축적의 길' 인상깊게 읽어… 설 명절 맞아 靑전직원에 선물할 예정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이제민 신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과 이정동 청와대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의장인 대통령에게 경제정책을 조언하는 헌법기구로, 대통령의 경제 ‘싱크 탱크(think tank)’ 역할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문재인정부의 3대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의 방향과 실행과제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제민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를 공석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임명하고, 신설된 경제과학특별보좌관에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를 위촉했다.

이제민 부의장은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민성장'에 참여한 중도 성향의 경제학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 부의장의 발탁 배경과 관련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한 경험과 균형감 있는 식견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 경제 패러다임'을 안착시키고, '혁신적 포용국가'를 구체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동 특보는 한국생산성학회 회장, 한국기업경영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외에서 손꼽히는 기술경제 및 혁신정책 분야 전문가다. 

김 대변인은 이 특보에 대해서는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성과 식견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제언을 통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고 혁신성장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 특보와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2015년 야당 대표 시절에 그의 저서인 '축적의 시간‘을 읽었고, 최근에는 '축적의 길'을 인상 깊게 읽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이 이번 인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축적의 길'은 한국 산업의 '성장 엔진'이 꺼졌고 기업과 정부 모두 새로운 전략 없이는 더 이상의 성장은 어렵다고 경고한 책이다. 이 특보는 작년 9월에 청와대 초청을 받아 비서관·행정관 등 20여 명을 상대로 비공개 강연도 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청와대 전 직원에게 이 특보의 저서 ‘축적의 길’을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혁신성장을 어떻게 이룰지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알고 있다. 문 대통령이 전 직원에게 책을 선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선물할 책에 끼울 책 갈피에 "이제 새로운 세계를 우리가 설계할 수 있습니다. 나의 실패를 우리 모두의 경험으로 만들면 나의 성공이 우리 모두의 행복으로 될 수 있습니다" 라고 직접 문구를 썼다고 한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이 ‘분배’를 강조해온 ‘학현학파’ 이제민 부의장과 기술혁신 전문가인 이정동 특보를 기용한 것은 집권3년차인 올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정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문재인정부 초대 부의장이었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J노믹스’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에 비판적 시각을 보이다가 지난달 초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이 부의장은 임명 직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대통령에게 경제정책, 경제상황 전반에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쓴 소리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현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역할이 (내게)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구체적인 정책은 조금 더 검토해 (대통령께) 제언 하겠다. 우리 경제의 큰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중장기 과제도 차분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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