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천하' 알린 장미의 향기…우즈도 최종일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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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1-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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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위' 로즈, 시즌 첫 우승으로 ‘세계 1위’ 굳히기

  • '컷 탈락' 위기의 우즈, 최종일 5타 줄여 ‘톱20’ 합류

  • 배상문, 마지막 날 3타 잃고 ‘톱10’ 진입 실패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가 새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고 ]


지난해 남자골프 왕좌는 무주공산이었다. 절대강자 없는 세계랭킹 1위 쟁탈전이 펼쳐졌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세계랭킹에서 브룩스 켑카(미국)에 1위 자리를 내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2019년 시작과 함께 왕좌를 차지했다. 이젠 굳히기다. ‘장미의 향기’가 진하게 풍긴다.

로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하며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로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로즈는 2위 애덤 스콧(호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3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로즈는 시작은 불안했다. 1~5번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잃고 흔들렸다. 하지만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9번홀(파5)에서 벙커에 빠진 위기를 극복하고 버디를 추가해 살아났다. 10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로즈는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핀에 바짝 붙여 가볍게 우승 버디 퍼트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27만8000 달러(약 14억3000만원)를 챙긴 로즈는 세계 2위 켑카와의 격차를 벌리며 당분간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첫 우승으로 '로즈 천하'의 예고편을 선보인 그는 "1월에 우승을 해서 기쁘다. 올해는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텃밭'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을 뽐낸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우승트로피 8개를 수확한 ‘우승 텃밭’에서 올해 첫 무대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가까스로 컷 통과에 성공한 뒤 최종일 뒷심을 발휘해 자존심을 세웠다. 우즈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는 맹타를 쳐 공동 48위에서 28계단 오른 공동 20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특히 우즈는 첫 우승은 놓쳤으나 최대 328야드의 장타를 과시했고, 그린을 세 차례만 놓치며 아이언 샷의 정교함을 뽐냈다. 또 홀 당 평균 1.73개의 '짠물' 퍼트로 올 시즌도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애덤 스콧은 15~18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아 추격전을 펼쳤으나 결국 로즈를 따라잡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테일러 구치(미국)가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에 올랐고, ‘톱랭커’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이 나란히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강성훈이 공동 20위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기대를 모았던 김시우(공동 29위), 배상문(공동 35위), 임성재(공동 52위) 등은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특히 최종일 공동 11위로 출발한 배상문은 이날 3타를 잃는 부진으로 24계단이나 내려간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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