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동결 조치에 유럽증시 혼조세..."브렉시트 등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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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1-2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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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0% 동결..."올 여름까지 현행 금리 유지"

  • "경기침체 가능성 낮아...브렉시트·중국 경기 변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말 양적 완화 정책을 종료한 유럽​​중앙은행(ECB)이 현행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 등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요인으로 인해 경기 하방 우려는 있지만 침체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 속에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CB는 24일 독일 푸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현행 -0.40%와 0.25%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작년 말 종료한 완화 정책이 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CB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앞서 2015년 3월부터 각국 국채 등을 매입, 시장에 대량의 자금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 정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ECB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사용한 자금은 2조6000억 유로 규모에 달한다. 당초 자산 매입 규모는 매달 600억 유로 수준이었지만 작년 10월에는 4분의 1 수준으로 감축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브렉시트, 중국 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 등의 불확실성으로 단기적 성장 모멘텀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여름까지는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유로존 경제 지표는 약세를 보였다. 3분기 성장률은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국내총생산(GDP)도 전 분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작년 중순만 해도 ECB는 일시적인 약세라고 평가했지만 최근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4분기 성장이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더 보편적인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지적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달러/유로 환율은 1.1305유로로, 전날 대비 0.7% 하락했다.

ECB의 정책이 공개된 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 대비 0.53% 높은 11,130.18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0.65% 오른 4,871.96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50 지수도 0.46% 상승한 3,126.31에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국 런던 FTSE 100지지수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전날보다 0.35% 떨어진 6,818.95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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