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간영업익 2조원대기록… 올해 반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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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1-2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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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회복 볼륨신차 대기 중… 전사적 원가절감으로 수익성 회복 나선다

[그래픽=아주경제]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양한 신차를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가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 영업이익 2조원대로 '뚝'...영업이익률도 2%대 그쳐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97조2516억원, 영업이익 2조422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0.9% 늘었고 영업이익은 47.1% 뒷걸음질쳤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밑돈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2.5%로 전년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0년 이후 최저이자, 처음 2%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매출은 2017년보다 0.9% 늘어난 97조2516억원을 기록했다. 싼타페 등 판매가격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458만9199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378만6794대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신차 및 SUV 중심의 판매 확대를 달성했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요인과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전년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바닥 다졌다"...올해 1분기부터 개선 전망

현대차는 올해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량을 회복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판매량 대비 2% 늘어난 468만대로 잡았다. 특히 유럽과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판매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구자영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신형 싼타페의 주요 시장 판매 본격화와 코나의 판매 호조 지속으로 SUV 중심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내수시장에 선보인 G90과 팰리세이드 등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판매 회복과 믹스 개선에 대한 기대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쏘나타와 엔트리급 SUV 신차종 등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적용한 볼륨차급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올해 하반기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인 GV80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수익성 개선에도 전사적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이익을 늘리는 것보다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구 상무는 “연구‧구매‧생산 등 전 부문의 표준화와 공용화를 통해 원가절감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플랫폼과 부품을 표준화하고 공용화해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투자비와 재료비를 절감하겠다는 설명이다.

장기적으로는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원가경쟁력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이에 최적화된 구동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을 개발, 원가개선은 물론 전반적인 상품성 개선을 도모한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수익성이 높은 SUV 라인업이 완전히 갖춰지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보강되는 올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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