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걷힌 미·중 무역협상 난기류… 양측 모두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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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1-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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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구시보 "무역협상 창구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강조

  •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3월1일까지 무역협상 합의 가능"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지난 12월 1일(현지시간) 미·중 정상 만찬회동의 미 대표단 모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 오른쪽으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나란히 배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역협상을 둘러 싼 미·중 간 난기류가 하루 만에 걷혔다. 중국이 협상 취소설을 부인하고, 관영언론을 통해 무역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다. 미국 측도 중국과 협상을 잘 하고 있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23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 창구를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라는 제하의 사평을 통해 양국이 소통의 끈을 놓지 말고, 서로를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미국 언론이 지식재산권 보호규정 이행 등에 대한 이견차를 이유로 이번주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 준비회의가 전격 취소됐다고 보도한 데 따른 의견이다.

사평은 “일부 미국 언론의 무역협상 취소 보도로 이날 미국 증시가 하락하자,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NEC)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를 부인하고, 무역협상을 낙관했다”고 언급하며 “무역협상은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사평은 이처럼 미국에서 정확하지 않은 소문이 끊이질 않는 이유가 현재 미국의 복잡한 정치 상황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이슈에서 보호무역 성향 '강경 매파'들의 목소리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환구시보가 이처럼 무역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중국 역시 무역협상의 원만한 타결을 기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증폭은 미국,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

앞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사전회의가 취소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와 관련해 “양국은 소통을 이어가고 있고, 어떤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관련 보도를 확인했고, 이와 연관해 미국 관리가 나와 해명한 사실도 주목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 측은 보도를 부인함과 동시에 즉시 협상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취소 보도가 나온 직 후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사전 회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30~31일 류허 중국 부총리를 비롯한 협상대표단의 워싱턴D.C 방문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협상에 대해 "매우 매우 중요하고 결정력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도 23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오는 3월 1일까지 중국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그것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며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도 23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과 우리의 협상을 매우 잘 하고 있다"며 "중국은 협상 타결을 매우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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