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영상·목격자 말 종합해보니…"바위 쪽으로 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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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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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한 박씨의 여동생 "사진 찍다 추락한 거 아니다"…'자업자득'이라는 비난에 반박

  • 같이 여행 중이던 중학생 목격자 "바위 쪽으로 가다가 떨어졌다"

  • 공개된 사고 영상 속 박씨 순식간에 바위 아래로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해 말 미국 그랜드캐니언(그랜드캐년)에서 추락사고로 크게 다친 20대 남성 박모씨가 거액의 치료비와 여행사와의 법적 문제로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사고를 당한 남성이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고 사진을 찍다가 사고를 당했을 것이라며 ‘자업자득’이라고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박씨의 여동생과 목격자 진술, 그리고 공개된 사고 영상을 보면 박씨가 사진을 찍다가 추락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씨의 여동생은 “(오빠의) 휴대전화가 주머니 안에 있었고, 사진 찍다 그렇게 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23일 YTN에 따르면 박씨는 여행사를 통해 단체관광에 나섰고, 같이 관광을 하던 9명 중 한국인 3명과 같이 다녔다. 이 중 박씨의 추락을 목격한 중학생은 그가 바위 쪽으로 걸어다가 떨어졌다고만 밝혔다. 사진을 찍다가 추락했다는 말은 없었다.

현재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퍼진 사고 영상에도 박씨가 사진을 찍는 모습은 확인할 수 없다.

지난 3일 유튜브에는 ‘그랜드캐니언 2018년 12월 30일 사고 영상(한인)’과 함께 #한국인유학생 #사고 #낙상 #추락 #조심하세요 #위험합니다 등의 해시태그가 달렸다. 영상 속에는 한 사람이 그랜드캐년 바위 위에 서 있다가 그대로 떨어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이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에 다들 충격을 감추지 못한 모습도 영상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 외국인 관광객을 머리를 움켜쥐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현재 해당 동영상의 조회수는 23만을 넘어 24만에 육박한 상태다.

한편 캐나다 유학을 마친 박씨는 미국을 여행하던 중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병원으로 옮겨진 박씨는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여러 번 수술을 받았으며, 치료비가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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