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주가지수 구성종목 강세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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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1-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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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남비즈]


한국거래소가 오는 3월 주가지수 구성종목을 바꿀 때 새로 넣을 주식을 미리 눈여겨보아야겠다. 변경 전부터 해당종목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신규 중·소·대형주 순 많이 올라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해마다 한 차례 실시하는 코스피 대·중·소형주지수 구성종목 변경을 오는 3월 14일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맞아 실시한다. 구분하는 기준은 물론 시가총액이다. 시총 1~100위는 대형주지수에 들어간다. 중·소형주지수에는 제각기 101~300위와 301위 이하를 넣는다.

주식시장 큰손인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는 주가지수 구성종목 변경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새로 짠다. 구성종목이 바뀔 때마다 수급 변동이 발생하는 이유다.

상대적으로 중형주지수에 새로 들어간 종목 주가가 더 크게 움직일 수 있다. 대형주지수는 코스피200이나 KRX300과 같은 대체재가 존재한다. 소형주지수는 애초 기관투자자 입장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실제로 1년 전 구성종목 변경 때에도 대형주지수에서 중형주지수로 내려간 BGF와 영풍, LS,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12개 종목이 시세를 냈었다. 해당종목 주가는 발표 전날부터 1개월 동안 평균 9%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과 비교하면 약 3%포인트 앞섰다. 해당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BGF는 17%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새롭게 중형주지수에 들어가는 종목을 주목해야 하겠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7년까지 7년 동안을 보면, 구성종목 정기변경일 직전 15거래일부터 이후 60거래일까지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주보다는 소형주, 이보다는 중형주 성과가 양호했다"라며 "중형주 가운데도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내려간 종목, 새로 들어온 종목,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올라간 종목 순으로 성과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변경종목 예상답안 유효할 것

거래소가 3월 주가지수에 새롭게 넣고 뺄 종목 윤곽은 이미 어느 정도 잡혔다.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옮길 종목으로는 동서와 녹십자, 한샘, 만도, HDC, 효성 6곳이 꼽히고 있다.

새로 중형주로 들어갈 예상종목에는 기업분할에 따른 신설회사나 새내기 상장사가 많다. 구체적으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애경산업, 효성티앤씨, 진에어, 한일시멘트, 하나제약이 여기에 해당한다. 롯데정보통신과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티웨이항공도 마찬가지다.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파미셀과 한일현대시멘트, 필룩스, 한진, 인스코비, 우리종금, 동서제약, 유양디앤유, 금호산업이다. 무림P&P와 한솔제지, 현대상사, JW생명과학, 코스모신소재, 퍼시스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중형주에서 소형주로 내려앉을 종목도 있다. 농심홀딩스와 풀무원, 율촌화학, SBS미디어홀딩스, 대원제약, 한일홀딩스, 경방, 팜스코, 제이준코스메틱, 넥센, 풍산홀딩스가 강등될 것으로 보인다. 용평리조트와 해태제과식품, 에이블씨엔씨, SK증권, 애경유화, STX, 자화전자, 삼익THK, 코스모화학, 케이씨텍, 세아제강지주도 내려갈 것으로 점쳐진다.

소형주에 새로 담길 종목으로는 세아제강과 아시아IDT, 우진아이엔에스, 동양피스톤이 꼽히고 있다.

새롭게 대형주에 담길 예상종목은 대우조선해양과 GS건설, 휠라코리아, 쌍용양회, 현대엘리베이터, 제일기획, 현대로템 7곳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3월 중형주로 새로 들어갈 예상종목군은 최근 1~2개월 동안 코스피200보다 낮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정기변경이 다가올수록 수익률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거래소가 구성종목 변경을 연간 한 차례만 하는 바람에 날마다 바뀌는 시장 상황을 제때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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