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신동빈 사장단 회의 앞두고 세무조사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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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1-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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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과징금 이후 롯데칠성 세무조사 왜···배경에 관심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와 임직원이 지난해 8월22일 서울 송파구 본사 앞에서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 환우를 돕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인 ‘아이스버킷 챌린지(Ice-Bucket Challenge)’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올해 첫 사장단회의를 하루 앞두고, 식품 계열사인 롯데칠성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다.

22일 서울지방국세청은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소재한 롯데칠성 본사에 조사원들을 파견해 조사를 벌였다. 2017년 상반기 정기 조사 이후 2년 만에 이뤄진 비정기 조사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8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1년간 세무조사 유예 혜택을 받았다. 다만 유예 혜택은 정기조사를 연기할 때만 적용된다. 명백한 혐의가 있거나, 이전에 이뤄진 정기조사와 관련해 추가 확인 작업을 벌이는 비정기 조사의 경우에는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번 롯데칠성에 대한 세무조사가 롯데마트와 연관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마트가 납품업체에 물류비를 전가했다는 이유로 4000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롯데칠성 서초동 부지 특혜 의혹도 있다.

이번에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롯데칠성 서초동 사무실은 음료와 주류의 영업부문 그리고 물류센터 용도로 쓰이는데, 서울 강남 한복판의 노른자위 땅에 4만여㎡ 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 검찰은 2016년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하면서 서초동 롯데칠성음료 부지와 부산 롯데월드, 인천 계양구 골프장 부지 등의 거래 및 개발 과정과 이를 둘러싼 특혜 시비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세무조사 배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오는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경영복귀 후 첫 사장단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는 황각규 롯데공동지주대표(부회장)와 이원준 유통BU장, 김교현 화학BU장, 이영호 식품BU장,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 등 주요 임원 10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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