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대출금리 0.27%p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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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9-01-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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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대출금리 기준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서울 여의도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에서 고객들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 가까이 올라 이자 부담이 컸던 가계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올해 7월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산정 기준이 되는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조달금리가 낮은 요구불예금과 정부 차입금 등을 포함하면 코픽스는 현재보다 0.27%포인트 정도 낮아진다. 변동금리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도 최대 0.3%포인트 인하된다.

금융당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을 위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2010년 도입된 코픽스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된다. 기존 코픽스 금리는 은행이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적금,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상호부금, 주택부금, 표지어음매출 등 8개 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을 토대로 정해졌다. 은행은 여기에 대출에 따른 비용과 리스크를 감안한 가산금리를 더해 최종금리를 확정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앞으로 코픽스를 산정할 때 기존에 반영하지 않았던 수시입출식 예금이나 기업자유예금 같은 요구불예금 등 결제성 자금 및 정부와 한국은행 차입금도 반영하기로 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 요구가 있을 때 언제든지 지급해야 하는 단기성 자금이다. 그러다 보니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금리는 대부분 0.1%로 상당히 낮다. 이처럼 조달금리가 낮은 상품을 넣게 되면 코픽스 금리는 현재보다 0.27%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에만 새로운 금리 산정방식을 적용한다. 윤현진 은행연합회 자금시장부 부부장은 "매달 신규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결제성자금을 포함해 시뮬레이션을 해봤더니 금리 변동폭이 컸다"며 "이보다 안정성이 큰 잔액기준 코픽스만 금리 산정방식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새로 바뀐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를 시범 운용과 검증 절차를 거쳐 올해 7월부터 신규 대출자에게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 대출자는 대출 받은 지 3년이 지났으면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새로운 코픽스로 갈아탈 수 있다. 또 변동금리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도 최대 0.3%포인트 인하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변동금리 대출은 중도상환해도 이자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고정금리와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담보대출의 변동금리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는 0.2~0.3%포인트, 신용대출은 0.1~0.2%포인트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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