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가전 시장, 미세먼지 먹고 쑥쑥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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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1-22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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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 공기청정기 매출 폭증

[사진=전자랜드 제공] 고객들이 용산 전자랜드에서 공기청정기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대란이 가전 양판점의 구매 지형도를 바꿔 놨다. 미세먼지와 관련된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 등 환경가전의 소비가 늘면서 기존 효자상품의 점유율까지 위협하고 있다. 특히 환경가전은 과거 소비자들이 선택적 구매를 했지만 현재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아 의무적인 구매비율이 높아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로 대표되는 환경가전의 판매량이 미세먼지 대란 이후 크게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환경가전의 매출 비중이 2016년 1.5%에서 2018년 12%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3년 간 8배 가까이 비중이 늘어난 것. 매출 신장률 역시 2016년부터 매년 100%이상씩 급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여전히 에어컨과 냉장고 TV 등 기존의 대표 가전제품의 순위가 여전히 높지만 2018년 환경가전이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특히 공기청정기 등 상품에도 최근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가전기기의 기능별 영역이 점차 파괴되는 추세다.

전자랜드에서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전자랜드는 미세먼지가 매년 심각해짐에 따라 환경가전의 판매추이를 분석해 2019년의 주목할 가전제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선정된 가전제품의 2017년 대비 2018년 판매추이를 살펴보면 의류관리기는 167%, 의류건조기는 135%, 공기청정기는 20% 증가했다. 무엇보다 2017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2016년의 315%나 증가한 것을 보자면 공기청정기는 3년 내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형성된 가전구매 트렌드도 2019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랜드 측은 미세먼지로 인해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은 공기청정기가 이제 가구 당 방마다 구비하는 추세로 접어들면서 올해도 판매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류관리기도 미세먼지를 비롯한 외부 오염물질로부터 옷을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사람들이 대기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스렌지보다 오염이 덜한 전자렌지의 구매도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사회문화적 변화나 기후환경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인기가 상승한 가전품목들이 올해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경가전 품목의 유통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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