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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케어 입장문에 사과는 없었다

임애신 기자입력 : 2019-01-12 14:52수정 : 2019-01-12 14:52

[사진= 케어 홈페이지]


동물권단체 케어가 후원자들 몰래 안락사를 시켜왔다는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이날 박소연 케어 대표는 원고지 21매에 달하는 장문의 글을 통해 해명했지만 어디에도 사과는 없었다. 

12일 케어는 홈페이지에 공식입장을 올렸다. 이 글은 박소연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그동안 케어는 가장 고통 받는 동물들을 구조해왔다"며 "공간이 부족해 직접 구조가 어려운 경우는 치료비 지원으로 구호활동을 펼쳐 왔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이후 안락사를 하지 않았으나 2015년경부터는 단체가 더 알려지면서 구조 요청이 쇄도했다"며 "많은 수의 동물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 위해 치료 등의 노력을 해 왔고 엄청난 병원치료비를 모두 감당한 후에도 결국 폐사되거나 안락사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이유로 불가피하게 소수의 동물들에 대해 안락사를 시행했다"며 "결정 과정은 회의 참여자 전원의 동의 하에 동물병원에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호하고 있는 동물들 중에는 안락사를 해 주는 것이 어쩌면 나은 상황인 경우도 있고 심한 장애의 동물들도 있다"며 "그러나 케어는 무조건적으로 안락사를 하지 않고 치료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어 "동물의 안락사가 논의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며 "선진국의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변화하기 위해선 입법화가 필요하다"며 입법화 서명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이번의 뼈아픈 성찰을 딛고 한층 더 성장하겠다"며 "부족한 부분은 내부 감사를 통해 투명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박 대표의 입장문에 대해 케어 후원자와 봉사자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김모 씨는 "저 긴 글 어디에도 잘못했다, 죄송하다는 사과와 회계 자료 조작 시도, 안락사 은폐 지시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안락사를 공식적으로 논의하자는 입법화를 독려하는 건 본인 행동에 대한 정당화를 하려는 것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양모씨도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다른 보호단체까지 후원이 끊기거나 봉사가 줄어드는 등 타격을 받는다"며 "이는 엄연히 박소연 대표 개인의 잘못이므로 케어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전모씨는 "얼마 전까지 안락사는 없다고 하던 박소연 대표가 뜬금 없이 하루 아침에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자고 제안하고 있다"며 "안락사를 한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거짓말을 했다는 점과 케어의 의사결정 과정들이 투명하지 못한 게 더 큰 문제"라며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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