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연대 "케어 안락사 모르고 있었다...박소연 대표 독단적 판단"

임애신 기자입력 : 2019-01-12 14:27

[사진=연합뉴스 제공]


동물권단체 케어의 직원들이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안락사에 대한 의사결정이 일부 관리자 사이에서만 이뤄져 다른 직원들은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12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죄송하다 직원들도 몰랐다"며 "케어 직원까지 속인 박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직원연대는 "케어의 '안락사 없는 보호소'는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많은 결정이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에서 직원들은 안락사와 같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 듣지 못한 채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부 고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만 동물 80마리,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50마리가 안락사됐다"며 "대부분의 안락사는 보호소 공간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만한 규모로 안락사를 진행했다면 반드시 후원자들에게 알렸어야 한다는 게 연대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건강하고 문제가 없더라도 이미 결정된 구조 진행을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만 했다"며 "박 대표가 말하는 '불가피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은 동물들도 안락사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동물보호소가 안락사를 시행한다"면서 "하지만 케어는 안락사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의사결정권자의 임의적 판단에 따라 안락사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대표는 이번 사태 이후 소집한 회의에서 '담당자가 바뀌면서 규정집이 유실된 것 같다'고 말하며 책임을 회피했다"며 "죽이기 위해 구조하고, 구조를 위해 죽이는 것은 죽음의 무대를 옮긴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직원 연대는 "케어는 대표의 전유물도, 사조직도 아니다"라며 "케어는 연간 후원금 20억원 규모로 운영되는 시민단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도움을 주시던 분들이 분노하고 있겠지만 동물들을 잊지 않고 함께 해달라"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대표의 사퇴를 포함한 케어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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