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변하지 않는 제일의 가치 '청렴'

조득균 기자입력 : 2019-01-11 14:30

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정윤정氏
 

2018년이 지나가고 2019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서울남부보훈지청에서는 새해 시작하는 첫 날 반부패 청렴 서약 및 갑질 근절 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서약서 낭독과 청렴다짐 나무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렇게 청렴행사를 2019년 첫 번째로 진행한 것은 그 만큼 청렴이 공무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권익위에서 지난달 10일에 발표한 2018년도 부패인식도 결과를 보면 아직은 공무원사회의 갈 길이 먼 듯 보인다.

권익위는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일반국민(1400명), 기업인(700명), 전문가(630명), 외국인(400명), 공무원(1400명) 등 5개 집단 총 4530명을 대상으로 부패인식도 조사를 했다. 사회전반의 부패수준을 10점으로 환산한 부패인식지수는 공무원집단이 6.13점을 줘 가장 높았고, 외국인 5.08점, 기업인 3.97점, 전문가 3.94점, 일반국민은 3.40점을 줬다. 부패인식지수는 점수가 높을수록 청렴하다는 뜻이다. 조사내용 중 공직사회에 대한 부패인식 지수도 나와 있는데 살펴보면 공직사회에 대한 부패인식 지수는 공무원은 6.80점을 줬지만 일반국민은 4.08점으로 평가했다.

이렇듯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실제 공무원과 일반국민이 보는 부패인식도에 약간의 온도차가 있는 듯 하다. 특히 공직사회에 대한 부패인식 지수결과를 보면 공무원들이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것보다 공무원 스스로 더 청렴하다고 관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반국민 중 공직사회가 부패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2%에서 40.9%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으로 이러한 작은 변화를 시작으로 공직사회가 앞으로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 우리의 역사속에서는 어떻게 청렴을 실천했는지 살펴보자. 홍언필은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영의정에 두 번이나 올랐을 정도로 능력이 탁월했다. 또한 평소 몸가짐이 바르고 사치스러운 것을 멀리할 만큼 검소했다고 전해진다. 홍언필의 아들이 판서가 된 후의 일이다. 젊은 나이에 판서가 되어 몹시 들떠있던 아들은 거리를 행차하며 근처 상인들을 얼씬거리지 못하게 막았다. 이를 알게 된 홍언필은 격노하며 판서가 된 후의 경거망동한 행동에 아들을 엄하게 꾸짖기 시작했다. 그 후 아들은 언행을 조심하여 권력을 이용하여 위세를 부리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홍언필이 영의정이던 환갑 당시, 집안사람들은 경사스러움을 축하하기 위해 광대와 기생을 불러 큰 잔치를 열었다. 하지만 홍언필은 오히려 언짢은 기색을 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높은 벼슬에 올라 영화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늘 마음속의 경계와 청렴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갑을 맞아 기생을 불러 크게 놀고 있으니 이는 나를 죽이는 것과 같아 안타깝다" 이런 홍언필의 모습에서 변하지 않는 제일의 가치가 바로 청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도 현 시대를 사는 공무원들의 마음속에 경계와 청렴의 의식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올 한해 서울남부보훈지청에서는 청렴결의대회를 그 시작으로 청렴주간동안 청렴 백설기 떡 나눔 행사, 청렴 사적지 탐방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였다. 이를 통해 청렴한 공직문화조성에 힘쓰고 더 나아가 청렴하고 부패 없는 깨끗한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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