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사태 종지부...고공농성 426일 만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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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9-01-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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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인텍 오는 7월부터 공장 정상화

  • 조합원 5명 업무 복귀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왼쪽)과 김세권 파인텍 대표이사 내정자가 합의서를 작성한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인텍 노사가 고공농성 426일 만인 11일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로써 굴뚝 단식농성과 사측의 강경 발언 등 극한 대치로 치닫던 파인텍 사태도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파인텍 노사는 이날 새벽 교섭을 타결하고 오는 7월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파인텍 노조 홍기탁·박준호 두 노동자가 75m 굴뚝 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 만이자, 단식에 들어간 지 6일 만이다. 차광호 전 지회장이 단식한 날로부터는 33일 만이다.

회사 측은 파인텍지회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키고 모기업인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가 파인텍 대표를 맡기로 했다.

노사가 공개한 합의문에 따르면 회사의 정상적 운영 및 책임경영을 위해 파인텍 대표이사를 김세권이 맡는다. 또 2019년 7월 1일부터 공장을 정상가동하고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키기로 했다.

회사는 2019년 1월 1일부터 6개월간 유급휴가로 임금을 100% 지급하고 1월 1일부터 최소한 3년간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공장의 소재지는 평택 이남 지역으로 하며 원활한 생산 활동을 위해 적정 인원을 고용하기로 했다.

회사는 또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를 교섭 단체로 인정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 30일 이내에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파인텍 노사는 또 민형사상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노조는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며 시설물과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김세권 대표는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합의는 원만하게 한 것 같다. 염려해주셔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광호 지회장은 "합의안에 부족한 점이 있지만 굴뚝에 있는 동지들과 밑에서 단식하는 동지들을 생각해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며 "오늘 합의가 향후에 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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