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주식 시장, 경기 둔화 우려 과도…투자 가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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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1-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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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가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년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전망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AB자산운용 제공]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며 "올해 미국과 신흥국 주식 시장은 여전히 플러스 성과를 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9일 여의도 정경련회관에서 '2019년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전망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고용 관련 지표를 보면 경기침체라기보다 성장률 둔화로 판단한다"며 "과거 사례로 미뤄보면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 약세장도 오래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기업의 실적 전망이 좋고 수급 상황도 양호한 데다 이제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증시에 다른 시장에는 없는 투자 매력으로는 강력한 자사주 매입 효과를 꼽았다. 윙 선임 전략가는 "올해 미국 S&P500 기업의 예상 자사주 매입 규모는 9000억달러로, 자사주 매입은 주당순이익(EPS) 증가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윙 선임전략가는 "경제 성장세는 둔화하겠지만 투자자들의 기대 수준은 그보다 훨씬 더 낮아져 있다"며 "투자자들의 눈높이보다 실제 시장 상황과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면 올해 주식시장에서 여전히 플러스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선호 주식시장으로 꼽은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성장주 위주의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보통 국내총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하는 환경에서는 정보기술(IT), 헬스케어, 통신서비스 등 성장주의 성과가 양호하다"며 "이들 업종은 또 전통적으로 미국에서도 자사주 매입을 많이 하며 펀더멘털로도 이익 전망치 상향조정이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흥국 증시와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작년에 신흥국 기업 실적과 주식 성과 괴리가 컸는데 이런 패턴을 보인 다음 해에는 증시가 반전 흐름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 신흥국 경제 지표가 좋지만은 않으나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다면 현재의 낮은 기대 수준을 뒤엎을 기회가 올 것"이라고 귀뜸했다.

한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윙 선임전략가는 "미국 기업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1%에 달하며 기업 이익의 상당 부분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형태로 주주에게 환원된다"며 "이런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미국과 한국 증시 간의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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