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가이드 폭행 CCTV 보니…무차별 주먹질, 예천군의회 의원들 그저 구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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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1-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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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 캡처]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해외연수 도중 가이드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며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손사래 치는 과정에서 얼굴을 맞았다"는 박 의원의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특히 버스 안 다른 예천군의회 의원들은 말리지 않고 구경만 했다.

9일 안동MBC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박종철 의원은 버스 뒷자리에 누워있다가 갑자기 가이드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

이어 박 의원은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을 가했다. 다른 예천군의원들은 폭행이 이어짐에도 말리지 않고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현지 버스기사가 말리자 그제서야 박 의원을 붙잡았다.

가이드는 폭행으로 안경이 부러지고 얼굴에서 피가 흘렀다. 911에 신고해 간단히 치료를 받고 의원들을 숙소에 내려준 뒤에야 병원 치료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예천군의원들은 급하게 돈을 걷어 합의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가이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3일 "당시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주먹으로 때린 게 아니라 손톱으로 긁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4일 공식 사과 기자회견에서도 "빡빡한 일정 탓에 말다툼을 하다 '그만하자'며 손사래를 치는 과정에서 가이드가 얼굴을 맞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CCTV가 공개되면서 박종철 의원의 해명이 거짓말인 것이 드러났다. 

예천군의회 의원 9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5명 등 14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9일까지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떠났다. 이들이 쓴 예산은 618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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