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3주차 트럼프, 대국민연설에 국경지대 방문까지..전방위 장벽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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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1-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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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8일 오후 9시(동부시간) 대국민 연설..장벽 지지 호소할 듯

  • 10일 멕시코 국경지대 방문

  • 29일에는 의회서 국정연설..집권 하반기 정책 방향에 주목

[사진=로이터/연합]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갈등으로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가 3주차에 돌입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저녁 9시(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 나서고, 이틀 뒤인 10일에는 미국-멕시코 국경지대를 찾을 예정이다. 여론을 상대로 국경 안보 문제를 부각시킴으로 국경장벽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를 통해 “동부시간 8일 저녁 9시에 인도주의와 남쪽 국경안보 위기에 관해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다”라고 적으며 관심을 호소했다. 이번 대국민 연설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약 7~8분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TV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라임타임을 겨냥한 전략을 짰다면서, 방송사들이 얼마나 생중계를 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앞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지대 방문을 예고하기도 했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남부 국경을 찾아 국경 안보 및 인도주의 위기의 전선에 있는 이들을 만날 예정이다. 추가적인 세부사항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국가 비상사태 선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는 6일에도 "우리는 지금 국가 비상 상황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간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다만 비상사태 선포 시 장기간 소송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가도에도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로이터는 사법 전문가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 셧다운 사태는 종료할 수 있겠지만 장기 법정 싸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만약 소송이 제기되면 남쪽 국경 상황이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와 세금사용에 대한 대통령의 권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의회에서 국정 연설을 한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오는 29일 의회에서 국정 연설을 해달라는 초청장을 보낸 바 있다.

6일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9일에 (국정) 연설을 할 것이다. 많은 대단할 일들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미군이 재건됐고 한국 및 캐나다, 멕시코와 무역 합의가 타결됐다는 점을 성과로 내세웠다.

취임 후 두 번째인 이번 국정 연설은 2020년 재선을 앞두고 집권 하반기 국정 운영 방향을 담을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큰 파장을 불러온 시리아 철군 결정 후 미국의 개입주의 노선에 관해 어떤 방침을 내놓을지, 지난 1년 동안 급변한 북미 관계와 관련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첫 국정 연설에서는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한 보호무역주의를 재확인하고, 북한과 관련해서는 압박 작전를 강조하며 인권 문제를 부각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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