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대 교수 여제자들 5년간 성추행 '해임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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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9-01-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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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서영대학교의 한 교수가 여제자들을 5년 동안 상습 성추행했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자, 학교가 해당 교수를 해임 처분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파주 서영대학교의 한 교수가 여제자들을 5년 동안 상습 성추행했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자, 학교가 해당 교수를 해임 처분했다.

7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 대학 보건의료행정학과 김모 교수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원 내용을 보면 김 교수는 여학생을 뒤에서 껴안거나 학생들의 옷을 정리해주는 척하면서 몸을 더듬는 등의 성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김 교수가 혐의 내용을 모두 시인해 해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영대 총학생회 측은 "현재 청원 글은 종료됐지만 2만여 명이 청원에 찬성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학교 명예를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학교 측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이러한 성추문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학가에서 성추행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공연한 비밀로 땅속에 묻혀있던 대학가의 성추행은 우리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과거에도 대학 교수들의 성추행 의혹이 대학가를 뒤흔들었다.

2011년 A대학은 수년간 여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폭로성 글이 나오자 해당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해 조사를 받게 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부터 충북대, 청주대 등에서도 교수들의 성범죄가 발생해 일부는 강단에서 퇴출됐으나 일부는 정직 등의 처분을 받고 재직 중에 있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성범죄는 정부가 근절 대상으로 삼은 4대 사회악 가운데 하나로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중대 사안이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교수와 학생 간, 학생과 학생간 추가폭로는 시간문제"라며 "미투 운동을 계기로 이번에는 정말 대학가의 성추행이 근절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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