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화합 움직임?..천주교·개신교 "불의와 분열의 현실..정의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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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9-01-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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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천주교회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김충섭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림형석 목사 공동 담화문

2019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 포스터[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새해를 맞아 천주교와 개신교의 화합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019년 그리스도인 일치 주간을 맞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위원장 김희중 대주교)는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를 오는 23일 오후 5시 한국구세군 영천교회에서 개신교계와 공동 개최한다.
 
매년 1월 18일부터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인 오는 25일까지는 그리스도교 교회들이 함께 지내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이다. ‘한국 그리스도인 신앙과 직제협의회’에 참여하는 천주교·개신교 대표들의 공동 담화문이 발표된다.
 
한국천주교회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김충섭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림형석 목사 등은 18일 발표할 ‘2019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 담화문’에서 “올해는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평화로이 만방에 알린 3·1운동이 백주년을 맞이합니다. 당시에 우리 민족은 교파와 종교를 초월하여 탐욕에서 비롯된 외세의 국권 강탈에 분연히 맞섰고 임시 정부를 수립하여 민족 독립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라며 “이는 정의를 향한 우리 민족 모두의 움직임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백 년이 지난 오늘, 한반도에는 남북의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한 온 겨레의 노력과 협력이 크게 요구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의는 하느님께 드릴 것을 드리고 이웃에게 주어야 할 것을 주려는 확고한 의지입니다. 그런데 지난 70여 년간의 분단이 가져온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 경제 발전 과정에서 생겨난 불평등과 불의는 우리로 하여금 이웃이 누구인지조차도 망각하게 하였습니다”라며 “2019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은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이 자신들이 처해 있는 불의와 분열의 현실을 자각하고 이웃을 알아보며 그들과 더불어 정의를 실천하도록 촉구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나아가 한반도에 사는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화해와 일치의 전령이 되라는 부름을 받고 있습니다”라며 “이러한 소명에 기꺼이 응답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용기와 힘과 지혜를 주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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