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시장 '문' 다시 열렸다, 275일만 판호 발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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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12-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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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광전총국 홈페이지 80개 서비스 승인 게임 목록 공개

  • 3월 중단 후 9개월만...텐센트, 넷이즈 없어, '중소기업' 위주

중국 텐센트의 인기게임 왕자영요[사진=바이두]



닫혔던 중국 게임 시장의 '문'이 다시 열렸다. 하지만 텐센트, 넷이즈 등 '공룡' 기업은 입장권을 따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이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12월 국산 온라인 게임 승인 정보'를 공개했다고 제일재경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275일간 중단됐던 판호(온라인 게임서비스 허가권) 발급이 재개된 것이다.

이번에 판호 승인을 받은 게임은 총 80개로 모바일 게임이 67개, 웹게임 6개, 플레이스테이션(PS)4 게임 1개 등이다. 쥐런인터넷(巨人網絡)의 '웨위안즈예(月圓之夜)', 중칭바오(中靑寶)의 '치아오잉슝촨(奇奧英雄傳)' 등이 포함됐다.

중국 온라인 게임 최강자인 텐센트와 모바일 게임 시장의 다크호스인 넷이즈의 게임은 단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게임의 판호 승인은 이미 지난 19일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업계 전문가들은 "9개월 만에 재개된 판호 발급 대상은 중소기업이 대다수"라며 "이는 관리·감독 당국이 이들의 발전을 장려하고 지원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판호 재개가 이렇게 빠를 줄 예상하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판호 재개가 임박했음은 모두 아는 사실이었지만 이렇게 빨리 승인이 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하이난성에서 열린 게임관련 회의에서 중국 공산당 선전부 판권국 부국장이 "일부 게임에 대한 판호 심사가 진행됐으며 곧 판호를 다시 발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게임업계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시장은 내년 초 판호 발급 재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난 3월 판호 주관부처가 조정되면서 당국은 판호 발급을 돌연 중단했다. 당국이 청소년 보호 등을 이유로 규제까지 강화하면서 중국 게임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두 자릿 수의 가파른 성장률을 유지하던 중국 게임 산업의 올해 성장률(매출 기준)은 5%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 11월 28일 지광(極光)빅데이터가 공개한 '2018 모바일 게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게임 유저는 지난 2월 6억1300만명에서 최근 5억2500만명으로 줄었다. 58개 게임 상장사 중 90%의 주가가 하락했고 최대 낙폭이 60%에 이른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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