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규제 때문? 텐센트 회장 올해 101억 달러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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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8-12-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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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전문가 "판호 발급 재개됐지만 안심해선 안돼"

  • 마크 저커버그 美 페이스북 CEO 자산 가장 큰 폭 감소

[사진=바이두]


마화텅(馬化騰) 중국 텐센트(騰訊·텅쉰) 회장의 올해 자산 감소폭이 세계 부호 중 4번째로 큰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정부의 게임 산업 제재로 인해 주가가 폭락한 때문이다.

24일 중국 IT 매체 테크웹(TechWeb)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를 인용해 2017년 12월 29일부터 2018년 12월 17일까지 세계 자산가들의 자산 변동 상황을 발표했다.

자산이 가장 크게 줄어든 부호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로 자라로 유명한 인디텍스 설립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셰플러그룹 게오르크 셰플러 회장, 그리고 중국 온라인게임 최강자 텐센트의 수장인 마 회장이 4위로 그 뒤를 따랐다.

매체는 텐센트가 올해 2분기 13년 만에 '어닝쇼크'를 기록했고 그 원인이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라고 분석했다. 

텐센트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어든 179억 위안에 그쳤다. 지난 2005년 이후 13년만에 분기 순이익 감소한 것이다. 실적 하락세 지속의 영향으로 주가도 올 들어 25% 이상 폭락했고 이에 마 회장의 자산도 101억 달러가 줄었다.

최근 긍정적인 조짐이 감지됐지만 안심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가 일부 게임에 대해 심사를 통해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한다며 판호 재개를 선언하자 기대감에 이날 텐센트 주가가 4% 이상 급등했다. 향후 텐센트의 앞길에 먹구름이 걷히고 밝은 나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규제의 칼을 빼든 만큼 계속해서 단속의 끈을 조일 것이며 이에 안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자산 감소폭 1위인 저커버그의 자산은 올 들어 187억 달러(약 21조562억원)가 증발됐다. 개인 정보 유출 사건에 이어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으로 주가가 전년 대비 25% 하락한 영향이다.

이날 포브스는 자산 증가폭이 가장 큰 세계 부호 순위도 함께 공개했다. 279억 달러가 늘어난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70억 달러 증가한 유니클로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이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3위에는 러시아 석유재벌인 바기트 알렉페로프 루크오일 사장(46억 달러 증가)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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