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브레인]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 “추나요법 건보 적용은 재도약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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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9-01-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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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학 표준화 지속적 노력…첩약·탕약도 건보적용 논의”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이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대한한의학회 제공]


올 3월부터 ‘한방(韓方)’ 의학인 ‘추나요법’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는 일부에서 한방 치료법을 비과학적인 분야로 여기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정책이다. 때문에 한의계에서는 이번 성과로 그간 한방 표준화·과학화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일선에서 추진해온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은 최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남다른 소회를 내비쳤다. 그는 취임 직후 오로지 ‘한의학의 보장성 강화’, ‘한의학의 표준화’, ‘한의학의 세계화’를 강조하면서 학회를 이끌어왔다.

최 회장은 “침·뜸·부항과 달리 추나요법은 한의계가 노력해서 건강보험을 적용시킨 첫 성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국가나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선 한방 표준화·과학화가 절실했지만, 오랜 역사를 갖고 발전해온 한의학에서 표준화는 남북통일보다 어렵단 얘기가 있을 만큼 난제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은 한의계 입장에서 재도약 계기로 삼을 수 있게 된 계기”라며 “이를 모델로 해서 향후에는 첩약, 탕약 등에 대해서도 건강보험 적용이 논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1953년 창립된 대한한의학회는 한의학 문헌 치료법과 처방 등을 현대에 맞게 분류·정리하고, 한방치료법을 집대성한 ‘한방기준처방집’을 발간했다. 정기간행물 ‘대한한의학회지’로 국내 한의학 연구 성과를 게재·공유하고, 매년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을 시상하면서 더 우수한 연구성과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방의학용어 현대화 △한방 치료법 표준화 △치료효과 보편성 확보 △현대의료체계와의 통일 등에 기여했다. 현재는 ‘표준임상진료지침사업단’을 꾸리고 한의학 학술용어제정사업, 한의표준의료행위개발연구사업 등 표준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변화를 이끈 최 회장은 국제한의학학술대회, 세계침구학회, 세계중의약대회 등 주요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면서 학술교류를 통해 한의학 우수성을 홍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국가 제도권에 들어가기 위해선 한방 표준화를 확대해나가야 하고, 이 과정에서 학회가 할 일이 많다”며 “이제는 복지부 인증 원외탕전실에서 식약처 인정 약재로 탕약, 첩약을 조제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시범사업 등을 통해서 신뢰를 넓혀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방치료법 건강보험 적용은 한의사가 보람을 갖고 진료할 수 있는 여건이자 기반”이라며 “안전성·효과가 확인되고 경제적 부담까지 낮아진 추나요법을 시작으로 한의원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이뤄지고, 한의학도 진일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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