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방재성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전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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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12-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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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단지 활성화 위해선 기업, 지자체, 정부, 지원기관 등 상호협력 필요"

방재성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전남본부장[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전남본부 제공]

 
제조업의 위기가 우리경제의 핵심 거점인 산업단지에 큰 타격을 몰고왔다. 이런 가운데 한국산업단지공단 각 지역본부는 위기의 업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2017년 1월부터 2년여간 산단공 광주전남본부를 이끌어 오고 곧 임기를 마치는 방재성 본부장에게 그간의 소회와 산업단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제조업 위기 속의 관할단지 입주기업의 분위기는?
A. 광주전남지역 산업단지는 지난 몇 년간 조선, 철강 등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각 분야의 산업현장에서 헌신적인 노력으로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조선업이 주력업종인 대불산단의 경우 입주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에서도 산업위기지역,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여 다양한 분야를 지원중이며 여수산단의 경우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업종이 작년대비 생산액이 미진하게나마 상승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광주첨단산단의 경우 광산업이 주력업종으로 최근 위기업종인 조선업, 자동차관련산업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이 아님에 따라 작년대비 생산, 수출 등 관련지표가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다만, 4차산업혁명 관련 업종의 다변화·첨단화가 요구됨에 따라 입주기업에서도 신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우리공단, 광기술원, 전자부품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분야의 도전 을 준비중이다.

Q. 지역본부를 이끌며 어떤부분에 중점을 뒀는가
A.우리 지역의 입주기업 성장을 위해 각종 지원서비스를 체계화하고 고도화 하는 데 집중했다.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산단공은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되어주는 기관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 공단의 가장 큰 장점은 기업 현장에 있다는 점이다. 입주기업의 애로를 구체적으로 살피고, 끊임없이 소통하는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특히 우리모두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지속적으로 ‘소통·발전·협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며,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는 조직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임.

Q. 지역본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은
A. 산단공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사업인 ‘산업집적지 경쟁력강화사업’을 지역본부 역시 중점사업으로 추진해왔다. 광주권 5개 MC(광통신, 광융합, 스마트전자, 자동차융합, 의료부품소재)를 운영하면서 2018년 한 해 동안 정기포럼 29회, 기술이전설명회 3회, 과제발표 31회 등 각종 네트워크 활동을 약72회 개최했다. 더불어 현장맞춤형기술개발 9건을 포함해 R&BD 과제 관련 11개사에 대해 총 19억3700만원을 지원했고 기타 산업재산권 출원지원, 시제품제작지원, 마케팅지원, 기술이전지원사업에서도 28개사에 대해 2억300만원이 지원됐다.

더불어 노후산단 구조고도화사업 역시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산업부에서는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사업으로 노후산단 혁신역량강화를 위해 사업비 중 일부를 마중물로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광주권에서는 최근 하남산단 ㈜나영산업에서 올해 제1차 펀드공모사업을 신청했고 이 사업이 선정돼 총사업비 약 900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을 추진중이다. 광주본촌산단의 경우 청년친화형산업단지로 지정됨에 따라중장기발전계획을 광주시, 북구청과 함께 수립했으며 세부사업 유치를 위해 유휴부지를 보유한 개별업체와 세부사업에 대해 협의중이다. 내년이면 가시적인 성과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Q. 입주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구직자들의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선 어떤 것을 추진했나
A. 청년 실업률 해소와 산업단지 현장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산업단지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교육계, 산업계, 지원기관 등이 참여하는 인력양성협의체를 운영하며 기업수요와 학교공급 매칭, 우수 중소기업DB 구축 등 인력수급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노력을 경주했다. 또 다양한 정부·유관기관 공모사업 홍보를 통해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활동도 적극 펼쳤다.

공단은 구인-구직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를 위해 올해만 4차례의 현장맞춤형 채용간담회를 개최해 약 200명의 매칭을 성사시켰다. 지난 10월에는 일자리지원센터를 열고 체계적인 일자리 정보지원을 위한 DB를 구축중이다. 내년부터는 일자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내 채용박람회, 인력양성 실무자협의회 등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Q.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서 산단공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A. 산업단지를 지금보다 더 일하기 좋은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산업단지의 주인공인 기업, 지자체, 정부, 지원기관 등이 모두 상호협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광주전남지역 각 산업단지마다 주요한 현안과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의 모든 구성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창업,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제현안 등의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 모두가 서로 간에 꾸준한 만남과 대화를 통해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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