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작지만 강한 금융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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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12-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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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홍 차기 회장 내정자 "중금리고객 집중…틈새시장 공략"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사진=JB금융지주 제공]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작지만 강한 금융회사'를 선언했다. 주주친화적 배당 정책을 펼치는 한편, 대형 은행사의 틈새시장을 공략해 내실을 다진다는 각오다.

김 내정자는 20일 JB금융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한 JB금융 회장이 전북은행장으로 취임한 2010년부터 8년 동안 JB금융의 자산은 300%, 당기순이익은 400% 증가했다"며 "짧은 시간 동안 워낙 큰 성장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내실을 다질 때"라고 입을 열었다.

이를 위해 김 내정자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배당정책이다. JB금융이 7개 금융지주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인 만큼 대형 금융사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의지다.

최근 3년간 대형 금융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20~26% 수준이다.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도 각각 13.8%, 18%인 반면 JB금융지주는 6.5%에 불과하다.

그는 "JB금융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피로감이 많이 쌓였고, 성장만큼 주가가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JB금융이 성장하는 동안 주주들의 희생이 있었던 만큼 일관된 배당정책을 확립하고, 시장과 소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중금리대출 시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김 내정자는 "JB금융이 다른 금융사와 비교해 규모면에서 가장 작은 만큼 직접 경쟁을 해서 이기기는 쉽지 않다"며 "대형은행들에게 소외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B금융은 이미 중금리대출에서 상당부분 이익을 내고 있으며,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차주에게는 새희망홀씨 상품을 판매 중이다.

그는 "경기상황에 상당히 민감한 계층이기 때문에 얼마나 정교한 신용등급 시스템을 갖췄는지가 중요하다"며 "JB금융은 신용등급 시스템 자체의 변수가 많고 이에 따른 변별력을 달리 해야 한다고 판단, JB신용등급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자회사 CEO 인사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자산운용 등 4개 자회사 중 3개사의 대표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김 내정자는 "3월까지는 자산운용 대표로서의 역할을 하고 그 사이에 적합한 CEO될 만한 인재를 찾을 계획"이라면서 "자산운용은 겸임을 하더라도 적합한 CEO를 찾기 전까지는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광주은행장에 대해서는 "아직 내정자 신분이기 때문에 실질적 권한은 김 회장에게 있다"면서도 "조만간 CEO 선임 과정에 들어가는 만큼 김 회장과 충분한 상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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