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전문가들이 꼽은 내년 美 경제 최대 리스크는 미중 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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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12-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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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절반 이상은 美 경제 2020년 침체 전망

  • 내년에는 금리 두 차례 인상 예상

[사진=AP/연합]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미국 경제를 위협할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달 6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47.3%는 미중 무역전쟁이 내년 미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라고 답했다. 그 외에 20%는 금융시장 붕괴, 12.7%는 기업투자 둔화를 위험 요소로 꼽았다. 9%는 세계 경제 둔화라고 답했다.

이런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WSJ 인터뷰에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연준을 미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라고 꼽은 것과 비교된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대답을 내놓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체에서 7.3%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절반 이상의 전문가들은 미국이 2020년에 경기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중 25%는 2021년을 침체 시기로 내다봤고, 내년에 미국이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한 이들은 10%였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에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중 1명을 제외한 전원은 오는 18~19일 연준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에만 연준은 금리를 네 차례 올리게 된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횟수는 두 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만 해도 세 차례를 예상했으나 한 차례 줄어든 것이다.

이코노미스트 중 48%는 내년 3월에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고 하반기 들어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28%였다. KPMG의 콘스탄스 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을 둘러싼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인상이 멈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WSJ 조사에서 전문가들이 내놓은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2.89%였다. 2020년 중반에는 2.93%, 2020년 말은 2.9%였다. 2021년 말 기준으로는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2.82%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0부터 2021년까지 기준금리가 3.25~3.5%를 가리킬 것으로 예상했던 9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 대폭 하향된 것이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보다 훨씬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랜트 손턴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연준의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으나, 이후 관세와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기가 냉각되면서 2020년 중반에는 연준이 금리를 다시 제로 근처까지 내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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