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 생애 첫 KPGA 대상 영예…“아내‧아들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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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12-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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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PGA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이형준이 가족과 함께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가을 사나이’ 이형준이 2018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생애 첫 수상이다.

이형준은 1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PGA 제네시스 어워즈 2018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다. 이형준은 보너스 상금 1억원과 제네시스 G70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형준은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2차례와 3위 3차례 등 올 시즌 17개 대회에서 컷 탈락 없이 ‘톱10’에 6차례 들어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거둬 대상을 차지했다. 우승 없이 대상을 받은 건 2005년 허석호 이후 13년 만이다. 제네시스 대상은 대회 성적에 따라 부여되는 포인트를 가장 많이 쌓은 선수가 받는다.

이형준은 올해 진정한 ‘가을 사나이’로 거듭나며 겹경사를 누렸다. 이형준의 별명은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선선한 가을에 수확해 붙었다. 올해에는 결혼식을 올리고 첫 아들까지 낳았고, 생애 첫 대상까지 수상하며 풍성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

이형준은 “시상식장에 다섯 번째로 오게 됐는데, 그동안 여기 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었지만 대상을 받은 프로들을 보며 부럽고 이 자리에 서고 싶었다”며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이 정말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형준은 “여러 이유로 인해 유럽 진출을 포기하고 내년에도 코리안투어를 뛰게 됐는데, 후회 없는 선택”이라며 “가족과 함께 뛰고 싶어서 결정을 하게 됐고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잘 태어나준 아들과 내조를 해준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시즌 3승을 거두고도 대상을 놓친 박상현은 생애 첫 상금왕과 함께 덕춘상(최저타수 1위),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기자단 투표)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올해 7억9600만원을 쌓아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11년 만에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박상현이 덕춘상을 받은 건 2014년 이후 두 번째다. 아시아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 출전 중인 박상현은 대회 일정 때문에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생애 한 번 뿐인 명출상(신인상)은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함정우가 가져갔다. 함정우는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2번의 컷 탈락을 경험했지만, 3차례 ‘톱10’에 들었다. 함정우는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 신인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팬 투표 등으로 뽑는 인기상은 ‘낚시꾼 스윙’으로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최호성이 받으며 국내에서도 최고의 인기스타로 빛났고, 김태훈과 허인회도 인기상을 받았다. 코리안투어의 꽃인 BTR 장타상은 시즌 평균 299.79야드를 기록한 김봉섭이 수상했다. 김봉섭은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장타상을 가져가며 명실상부한 ‘KPGA 장타왕’으로 우뚝 섰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기적 같은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이태희는 하나금융그룹 베스트샷의 주인공이 됐다. 이태희는 “당시 갤러리가 공이 들어갔다고 해서 해저드에 빠진 줄 알았는데 홀에 들어갔더라”며 “다시 그때의 장면을 봐도 짜릿하다. 앞으로 다시는 하지 못할 샷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창립 50년을 맞은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이날 한성재, 이일안, 문기수 등 3명의 창립회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우수 지도자상에 최현, 우수선수상에 김영수(챌린지투어), 이승현(프론티어투어), 전태현(챔피언스투어)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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