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그램’ 보고 한국왔어요”...인스타그램, 글로벌 여행 문화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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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8-12-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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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인기 해시태그 리스트에 ‘여행’ 관련 키워드 올라

  • 전세계 여행지 사진, 영상 실시간 공유...여행 안내 플랫폼을 발돋움

  • 韓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외국인이 올린 국내 명소 게시물 700만건

인스타그램이 뽑은 2018년 국내 명소 순위[사진=인스타그램]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여행지 검색의 장으로 활용되는 등 여행 문화를 크게 바꾸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13일 올 한 해 트렌드를 이끈 화제의 해시태그를 조사·발표한 결과, #가족여행 #여행에미치다 등 여행 관련 해시태그가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시태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실시간으로 전세계 여행지 사진과 영상을 올린다. 여행지의 모습을 언제든 볼 수 있고, 주변 맛집부터 행사까지 여행 관련 동향을 볼 수 있는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트래블(Travel, 여행)’과 인스타그램(Instragram)을 합성한 ‘트래블그램(Travelgram)’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측은 여행 코스로만 다닐 수 있는 패키지 여행이 아닌, 개인의 개성을 담은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트래블그램이 활성화된 이유라고 전했다. 특히 여행사나 현지 관광청이 아닌 친구와 유명인, 블로거 등이 올린 여행지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여행 정보를 올리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이 선정한 2018년 해시태그[사진=인스타그램]



실제로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페이스북이 지난 2016년 연령 18~65세 미국인 총 16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행을 즐기는 사람 중 67%가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새로운 여행지를 탐색하고 있다.

여행 중 인스타그램으로 잘 나온 사진과 영상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으며, #여행, #여행스타그램, #여행기록, #여행스냅 등 해시태그를 더해 더 많은 사람과 여행의 설렘을 공유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게시물은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게시물이기 때문에 여행에서 만나는 새롭고 특별한 모든 순간을 부담없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스토리 중에서도 각별히 남기고 싶은 사진이나 영상은 ‘하이라이트’로도 보관할 수 있다. 특히, 스토리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세로형 영상은 모바일 화면 전체를 꽉 채워 몰입감을 높여 영상을 보고 있는 팔로워들에게 여행지에서의 느낌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해준다고 인스타그램은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은 한국 관광 산업 진흥에도 일조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다양한 명소와 일상 풍경, 다채로운 한식 등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렌즈에 비친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 음식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국내 장소를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가 160만명 이상을 돌파했고, 게시물 수는 700만개에 달한다.

인스타그램 측은 “음식점이나 숙박업체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며 여행객들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관광객의 정보접근성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급속히 확대됨에 따라 관광산업에서도 인스타그램을 모객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행사들도 인스타그램을 통한 다양한 영상 광고 및 이벤트를 진행하며 국내외 여행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터파크투어는 여행지의 모습을 담은 감각적인 동영상을 제작해 인스타그램 동영상 슬라이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해 지난해 3월 한 달간 진행한 캠페인을 통해 목표 대비 6배의 구매 달성(7800건), 2.2배의 웹사이트 클릭(1만5000건) 확보 및 광고 지출 대비 540배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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