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수출 전망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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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8-12-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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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협회 "무역 구제조치, 전세계로 확산 우려"

한국무역협회 기업로고(CI). [사진 제공= 무협]


내년에도 수출 환경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 갈등이 현재진행형인 데다,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조짐이 있어서다.

10일 한국무역협회는 '2018년 통상이슈 점검 및 2019년 통상환경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수출 전망을 이같이 진단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무협은 먼저 미국이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서도 추과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를 취한다면, 그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했다. 잠시 휴전에 들어간 미·중 통상갈등도 미 의회가 중국의 통상정책에 초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만큼,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무협은 미국이 자국 이익을 우선으로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간 무역협정'(USMCA)이 불러올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했다. 특히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이달 말 발효되고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내년에 타결되면 통상환경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초읽기에 들어간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논의도 가뜩이나 험난한 통상환경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이유로 무협은 시계 제로인 수출환경에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장·단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무역구제조치를 수시로 모니터링하면서 신규 시장 진출 시에도 이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며 "특히 미국의 자동차에 대한 232조 조치, 미·중 통상분쟁 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를 위해 미리 피해비용 부담 조건을 계약서에 반영하고, 위험을 분담하도록 바이어(구매자)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중국과 연계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들의 경우 통상분쟁 장기화에 대비해 생산 및 구매 네트워크, 시장 진출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신규 FTA를 활용해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한편, 통상 대응 조직과 인력을 확보해 전문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천일 무역협회 통상지원단장은 "무협은 거센 통상 파고 속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정부, 유관기관, 기업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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