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 불안감, 원·달러 환율 1125원대 상승 출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애신 기자
입력 2018-12-10 09: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AP/연합]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원 오른 1125.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의 미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며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견조하던 미국의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며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의 체포 등이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번지며 역외환율(NDF)은 직전 거래일 대비 5.10원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장 시작과 동시에 위로 방향을 잡았다.

수급상 꾸준히 유입 중인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는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 주말 중국의 11월 수출이 전년 대비 5.4% 상승에 그치며 경상수지 적자 우려를 자극한 점은 위안화 약세로 이어져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연말 외국계 은행의 북클로징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공격적인 역외 롱플레이는 줄 것으로 예상됐다. 또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1120원 초반 레벨부터 유입되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31포인트(1.32%) 내린 2048.45에서 출발해 2050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 후 1120원 중반에서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면서도 "수입업체 결제가 일정 부분 소화된 이후 장 중 상승 탄력이 둔화되며 소폭 레벨을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전쟁 지속,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안감으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조선 수주 관련 소식들은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