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나경원-정용기 vs 김학용-김종석 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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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12-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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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 택한 나경원, 충청권 재선 정용기와 러닝메이트

  • ‘전문성’ 고려 김학용, 초선 비례 김종석과 러닝메이트

김학용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오른쪽)가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정책위의장 후보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종석 정책위의장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1일 오후 3시 열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의 정책위의장 후보 윤곽이 드러났다.

나경원(4선·서울 동작을) 의원과 김학용 의원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위의장 후보를 발표했다. 나 의원은 정용기(재선·대전 대덕) 의원과, 김학용 의원은 김종석(초선·비례)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뤘다. 또다른 후보군인 유기준 의원과 김영우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원내대표 후보와 정책위의장 후보가 한 팀이 돼 경선을 진행한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 후보들은 계파 및 지역 등을 고려해 정책위의장 후보를 선정한다. 원내대표 후보들이 박빙 경합을 펼치는 경우엔 정책위의장 후보군이 선거의 중요한 변수가 되기도 한다.

먼저 기자회견을 연 것은 김학용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정책위의장 후보로 김종석 의원을 소개했다. 초선 비례대표인 김종석 의원은 ‘맨큐의 경제학’을 번역한 것으로 잘 알려진 한국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김종석 의원은 한국당 지지율 답보 상태 이유로 “지금 정부보다 더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당을 정책정당으로, 가치정당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담당할 수 있는 정책위의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핵심으로 하는 보수가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대안임을 설득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한국당의 정책 콘트럴 타워를 맡아야 한다”고 했다.

김학용 의원이 초선 비례대표인 김종석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룬 것은 신선하다는 평가다. 다만 김종석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 시절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내, 계파색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오른쪽)가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정책위의장 후보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용기 정책위의장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 의원도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 의원의 러닝메이트는 ‘범친박’으로 분류되는 충청권의 정 의원이다. 정 의원은 한국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 사무처 공채 1기로 대전 대덕구청장을 두 차례 지냈다.

정 의원은 “저는 지난 28년간 정치활동을 해오며 단 한 번도 사람 중심의 계파활동을 하지 않았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구현하는 길만을 고집하며 흔들림 없이 걸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조위 체제를 부활시켜 모든 의원들이 정책활동에 참여하는 보람을 느끼실 수 있는 시스템 정당, 정책아이디어가 용솟음치는 정당, 정책으로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이 재선의 정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룬 것은 안정감을 택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수도권-충청권으로 지역 안배 또한 고려했다. ‘범친박’을 등에 업는다는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다만 정책 전문성 면에선 김종석 의원에 떨어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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