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손학규 "김정은 답방으로 정치적 난국 해소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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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12-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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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구전략 없다. 이 자리에서 끝까지 가겠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문재인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으로 정치적 난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그것은 큰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예산안 통과 후에 또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청와대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이 선거제도 개혁을 예산안 처리와 연계해 정국이 꽉 막힌 가운데, 김 위원장의 답방이 난국을 타개하는 카드가 될 수 없다는 얘기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로 해서 얼마나 올라갔느냐"며 "그러나 이제는 국민들이 어떠한 소위 평화공세에도 더이상 넘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물론 김 위원장이 답방하면 잠깐은 올라가겠지만 그러나 경제정책이 바뀌지 않고 무엇보다 문 대통령과 이 정부가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결코 지지율 회복은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했다. 단식 이틀째를 맞는 손 대표는 "젊었을 때 단식 많이 해봤다. 정말 단식하기 싫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거대양당이 예산안 짬짬이 합의하는 것 그 자체가 지금 가장 큰 현안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도 개혁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얼마나 황당하면 제가 이 나이에 여기 앉아서 단식을 하고 앉아있겠나"라고 했다.

손 대표는 "저는 출구전략을 고민해 본 적이 없다. 그저 죽겠다는 각오"라며 "이 자리에서 끝까지 가겠다"고 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확실하게 되고, 시일도 확실하게 해서 이 기회에 확실하게 선거제도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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