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폴리프로필렌 40만t 증설, 국내 최대 생산업체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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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8-12-0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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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충남 대산공장, 2020년까지 5300억원 투자...연생산 112만t

  • - 효성, 에쓰오일 등 국내 업체들 PP 공장 신증설 박차

폴리프로필렌(PP) 40만t 증설 등 2020년까지 총 1조4300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추진되는 한화토탈의 충남 대산공장 전경. [사진=한화토탈 제공]


국내 폴리프로필렌(PP) 시장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한화토탈이 대규모 PP 생산설비 증설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화토탈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충남 대산공장에 2020년 말까지 5300억원을 투자해 PP와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중 PP 공장 증설에 투입되는 금액은 3800억원. 이로써 이 회사의 연간 PP 생산능력은 기존 72만t에서 112만t으로 늘어난다. 이는 국내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다.

PP는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프로필렌을 원료로 생산되는 합성수지다. 전기전자소재는 물론 자동차 내외장재, 필름 및 포장재, 식품 용기 등 일상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국내 PP 생산능력은 올해 6월 기준 약 450만t으로 내수용이 35%, 나머지 65%는 수출용으로 공급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연산 110만t), 폴리미래(70만t), 효성(55만t), 대한유화(47만t), SK종합화학(39만t), LG화학(38만t), GS칼텍스(18만t) 등 8개 업체가 PP를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PP 시장이 고부가제품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매년 5%씩, 1940만t 규모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 화학기업은 최근 베트남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PP를 미래 먹거리로 지정하고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쓰오일은 지난 4월 울산 온산단지에 잔사유고도화설비(RUC)와 올레핀다운스트림설비(ODC)를 준공하고, 지난달 PP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잔사유를 RUC에 투입해 프로필렌을 생산하고, 이 프로필렌을 ODC에 투입해 연간 40만5000t의 PP를 생산할 예정이다.

폴리미래는 SK어드밴스드와 손잡고 울산 공업단지에 연간 40만t 규모의 PP 공장을 짓는다. 내년 1월 착공해 2021년부터 상업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폴리미래는 대림산업과 글로벌 화학기업 라이온델바젤이 설립한 PP 전문 기업이다.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사인 APC,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회사인 KPC의 자회사 PIC가 만든 3자 합작회사다.

효성 역시 지난해 울산 용연 1공장에 30만t 규모의 PP 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베트남에 연산 60만t 규모 PP 생산단지를 구축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약 1조4000억원의 금액이 투입된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기술력 발전으로 PP의 광택, 경도 등 물성 자체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전망이 좋아 국내 화학기업들도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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