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이슈] "워마드 노, 페미니스트 노!" 산이, 또 논란…콘서트서 분노→라이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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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12-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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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신곡 ‘페미니스트’는 여성을 혐오하는 곡이 아닙니다. 이 곡에 등장하는 화자는 제가 아닙니다.”

래퍼 산이가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표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에는 콘서트서 막말을 퍼부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에서 최근 일부 여성 네티즌들과 대립하던 산이가 폭주,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과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앞선 논란 때문일까? 산이의 등장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산이는 관객들에게 “내가 싫냐”고 물었고 일부 관객들은 “네”라고 대답했다. 산이는 “나는 여러분을 좋아하기로 했다. 여러분의 혐오를 사랑으로 즐기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답변했으나 여전히 분위기는 싸늘하기만 했다. 그러한 가운데 한 관객이 비방글이 적힌 인형을 무대로 던졌고 이를 받아 본 산이는 폭발하며 “워마드 노. 페미니스트 노. 너넨 정신병”이라며 욕설을 쏟아냈다.

산이는 “오늘은 내 마지막 브랜뉴 콘서트다. 나를 존중하지 않는데 내가 존중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분명히 사랑으로 노래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런 비매너적인 행위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갑질하지 않는 멋진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공연을 이어나갔고 자신의 순서를 마무리했다.

이후 10분간 콘서트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브랜뉴의 수장 라이머는 “기분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었다면 사과드린다.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 각자 자신들의 생각, 신념, 소신이 있을 수 있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콘서트 직후 온라인은 또 한 번 들끓었다. 이수역 폭행 사건 당시 '페미니스트'라는 노래를 발표해 여혐 논란에 휩싸였던 산이가 “신곡 ‘페미니스트’는 여성을 혐오하는 곡이 아닙니다. 이 곡에 등장하는 화자는 제가 아닙니다”라고 해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한 번 막말 논란이 벌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해진 것.

“워마드나 일베 메갈은 정신병이 맞다”(아이디 spma****), “산이의 소신을 지지한다. 줏대 없이 인기 때문에 흔들렸다면 실망했을 것”(아이디 bend****), “가수 마음에 안 든다고 피켓을 만들어 가고 공연 방해하는 게 정신병 아니면 뭐란 말인가? 저런 행동을 하는 걸 보면 페미니스트는 정신병이 맞다”(아이디 dong****) 등 산이의 반응이 적절했다며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반대로 “산이의 잘못은 이러하다. 그 콘서트는 산이 단독 콘서트가 아니었다. 단독 행동으로 10여분간 공연을 중단시켰으며 관객석으로 뛰어 들어가 삿대질을 하며 랩을 했다. 그 과정에서 관계 없는 일반인 관중들이 깔아뭉개졌다. 관객들은 10만원이라는 큰돈을 들고 공연을 보러가 한두 먕의 관객이 슬로건을 들었다는 이유로 산이에게 메갈, 워마드라고 혼이나야 했다”(아이디 emfo****), “과민 반응 맞고 거기 있던 관객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조롱하는 건 문제였다”(아이디 moon****), “꼭 페미니스트를 위하는거다, 나도 페미니스트다 하는 식으로 나와서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여혐으로 물든 애들. 평소 그런 얘기나 하지 말던가! 지금 부들부들 떨면서 곡 쓰고 있을 걸 생각하니 웃기네”(아이디 wsy9****) 등 산이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하는 반응도 많았다.

이러한 논란 속에 산이는 또 다른 신곡 '웅앵웅'을 발표할 예정이다.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곡 발표를 예고한 그는 설전을 벌이는 네티즌들과 신경전을 벌일 예정. 산이가 이번 신곡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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