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자금줄 못 벗어나는 셀트리온스킨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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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8-12-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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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스킨케어 로고.]

'오너 자금줄' 노릇을 하는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상장하기를 바라는 '개미'가 적지 않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에 각각 4차례에 걸쳐 자금을 대여(만기연장)해줬다. 누적액을 보면 셀트리온홀딩스가 712억원, 서정진 회장이 424억원으로 총액은 1136억원에 이른다.

이런 자금 대여는 2016년 5월부터 공시(특수관계인에 대한 자금대여)로 꾸준히 확인할 수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같은 해 4월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에 편입됐다.

자금줄 노릇을 하는 셀트리온스킨큐어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415억원에서 74억원으로 82% 넘게 줄었다. 부채총계는 3분기 말 3300억원을 넘어섰고, 부채비율도 260%에 육박했다. 더욱이 셀트리온스킨큐어는 6년째 이익을 못 내고 있다. 영업손실액을 보면 2015년이 515억원, 2016년 490억원, 이듬해는 362억원에 달했다. 올해 1~3분기 영업손실은 123억원이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비상장법인이지만 소액주주도 106명(약 15만7000주·8.88%)에 이른다. 회사는 적자를 내느라 소액주주에 배당금을 못 주고 있다. 소액주주 측이 상장만을 바라고 있는 이유다. 셀트리온스킨큐어가 2016년 셀트리온 주식을 담보로 발행한 1000억원대 전환사채에 상장 옵션을 붙였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문제는 재무 건전성이다. 당장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실적 개선을 통해 상장 요건을 맞춰야 한다. 한 소액주주는 인터넷 주식토론방에서 "우선 흑자 전환에 성공해야 하지만, 빠르면 2021년 안에는 (상장)할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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