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큐, 치킨값 3만원 시대 포문 “배달비 왜 따로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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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11-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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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국내 3대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하나인 비비큐(BBQ)가 가격을 올렸다.

비비큐는 19일부터 대표 제품 황금올리브를 현재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올리는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가맹점주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 품목은 황금올리브, 자메이카통다리 구이, 써프라이드 등 3개 품목이다. 황금올리브와 자메이카통다리 구이는 2000원씩 오르고, 써프라이드는 1000원 오른다.

세트 메뉴 가운데 가장 가격이 높은 ‘써프라이드 NEW포테이토(써프라이드+포테이토+콜라1.25L)’ 경우 값을 올리기 전 판매가는 2만4900원이다. 배달앱이나 가맹점 등에서 별도로 받는 배달비는 적게는 2000원에서 최대 4000원이다. 배달료를 더하면 치킨 한 마리를 시킬 때 3만원 정도 부담을 해야 하는 셈이다.

비비큐 본사 측은 점주들이 요청에 따라 협의를 거쳐 3개 품목을 우선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비큐는 지난해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이를 철회했다.

당시 농림수산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와 치킨 가격과는 상관이 없어 가격 인상 요인이 될 수 없다며 칼을 빼들었고, 비비큐 등 치킨업계는 인건비와 배달앱 수수료 등이 주요 인상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1년 반 만에 결국 이뤄진 치킨업계 가격 인상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주요 가격 인상 원인인 배달비를 따로 받으면서 닭값도 올리는 것이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가격을 올려도 가맹점주 이득은 하나도 없다. 욕은 욕대로 먹고 비싸서 소비자가 안 사먹으면 그 손해는 가맹점만 입는다”, “배달비 받아도 다들 잘 사먹으니까 결국 무리수를 두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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